기하학이 철학인줄은 진정 난 몰랐네.

중고생을 위한 김용옥 선생의 철학강의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00년 1월

철학.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쉽게 손이 가지 못했던 분야. 그러던차에 저자가 김용옥교수요, 더구나 중고생을 위한 철학강의라니 손이 그냥 지나 칠 수 없었다. 내가 철학을 알 수 있는 기회는 이때다 싶어 바로 구입했다.

이제는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스타. 김용옥 교수. 그의 말 한디를 다음날 기사로 보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날만큼 유명인이다. 철학에 문외한인 내가 읽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제목 그대로 중고생을 위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발(가락)과 신발의 상관관계, 우물안 개구리를 보는 동양과 서양의 시각차이, 기하학과 철학, 기독교의 3각관계, 천자문의 신비로보는 동서양의 철학 등등 비교적 쉽게 풀이되어 이해에 전혀 어려움이 없지만 이 모든 것이 그의 기철학과 사상과 연결되어 있다. 물론 작가 본인이 철학자요, 교수이기에 자기 사상과 떨어트려 생각할 수 없었겠지만 자칫 중고생이 읽기에는 도올의 (자기철학)강의가 부담스러울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도올의 팬이라면 그의 유년, 유학 시절의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 뺘숑 디자이너 앙드레 김 선생님도 이 책에 잠깐 등장한다. ^^ 읽다가 웃음나는걸 참지못하고 한바탕 웃었다.

기하학이란 놈은 정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