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브란트
그레고어 쇨겐 엮음, 김현성 옮김 / 도서출판빗살무늬 / 2003년 3월
평점 :
품절


빌리 브란트, 너무나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정치인으로서 한국의 햇볕정책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동방정책의 입안자이다. 나는 빌리브란트의 전기가 번역출판됐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구입해 이틀만에 독파했다. 그러나 읽고난 소감음 한마디로 실망이다. 도대체 이책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힘들다. 왜 이책이 한국에서 번역돼야하는지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브란트의 동방정책이 어떻게 입안되고 어떤 경로를 걸쳐 집행됐는지에 대해서 설명이 너무 부실하다. 아니 필자는 이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인다. 역사적인 에르푸르트 양독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한마디 언급이 없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역자의 후기는 책 내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감상문으로 일관해 어떤 의미에서는 독자를 현혹시키는 측면도 있다.

이책을 잃고 브란트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이해할 수 있다면 천재아니면 바보일 것이다. 역자가 이책을 완독하고 번역키로 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책이 브란트의 동방정책에 대해 깊이있는 내용을 소개해준다고 주장하면 이는 극언하면 사기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번역출판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브란트의 동방정책과 파란만장한 정치적 생애를 보기 위해서는 차라리 90년에 출판된 빌리브란트의 전기가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역자는 빌리브란트에 관한 책을 국내에서 찾았느나 한권도 없었다고 후기에서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사족: 이책의 번역도 자연스럽지 못해 무슨말인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 너무 많고 부실한 내용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된다. 역자와 출판사에는 미안한 얘기지만 독자들을 위해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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