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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열화여가 - 전2권
명효계 지음, 손미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명효계-열화여가
만족도: 9.5/10 (엔딩 이해가 살짝 안되어서 -0.5점)
한줄평: 로맨스와 무협이 적절하게 섞인 드라마틱 무협로판. 모든 것에 중심에 사랑이 있었다.
읽은날: 2018-09-17
※본 서평은 이북카페에서 진행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한국 드라마만 보시던 어머니나 빠지신 중드 '열화여가'에 흥미가 동해서 신청했던 서평도서입니다.사실 중국의 로맨스 소설은 <미미일소흔경성>만 읽었던지라 다소 유치하고 가볍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고,이 열화여가도 주인공의 활약과 액션을 중심으로한 무협적인 측면이 강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두꺼운 두권을 정신없이 읽어나간 감상으로는 이것은 순도 90%의 굉장히 잘 써진 로맨스 소설입니다.
최고의 무림일파 열화산장 장주의 금지옥엽 외동딸인 여가는 애틋하던 연인의 갑작스런 변심을 겪고그의 마음을 돌리고자 가출하여 최고의 기루에 몸을 의탁하게 되고, 그곳에서 절세가인 은설을 만나게 됩니다.그녀의 옛 연인이자 갑자기 냉혹하게 변모한 진풍, 그녀의 사형이자 언제나 따뜻한 오빠같은 존재였던 황자 옥자한, 그리고 끊임없이 그녀에게 사랑을 말하며 사랑을 갈구하는 절세가인 은설.각자의 사정을 지니고 있으나 오직 여주만을 연모하는 세남자와 함께 온 무림을 뒤흔드는 사건들이 펼쳐지게 되죠.
처음에는 무협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각 무림일파의 이름이나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좀 헷깔린다 싶었는데요.가출했던 여주가 본가인 열화산장으로 돌아가고 본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지면서는 정말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우선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 여가는 올해 읽은 로맨스 소설 여주인공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입니다.
아름답고 맑고 행동력 넘치면서도, 솔직하고 의지가 곧은 그녀는 소녀다우면서도 강단있는 캐릭터입니다. 또한 역경을 겪으며 성장하는 작중에서의 그녀의 묘사 또한 선명하고 생기가 넘쳐서 저도 모르게 그녀에게 매료되는 느낌이었습니다.그래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세 남주들의 그녀를 갈망하는 심정묘사가 더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각자 다른 타입의 세 남주의 여주를 향한 절절한 사랑과 희생도 절로 가슴을 찡하게 하고
심지어 악역인 암야라, 암야절도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캐릭터였어요..
남주들은 진짜 세명 다 절절하고 안타깝고 매력적이라 일처다부도 좋지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향 게임이었다면 캐릭터별 엔딩이 있었을 텐데 말이죠. 일단 제 최애는 은설이긴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틱한 스토리도 매우 매력적이었습니다. 스토리 반전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이었고, 그 반전 조차도 결국은 사랑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정말 스토리와 로맨스가 잘 어울어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저히 물리칠 수 없을 것 같았던 악역을 무찌르는 과정도 무협적 재미를 살리면서 억지스럽지 않게 잘 풀어냅니다.무협이 익숙치 않은 분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로맨스 소설 매니아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살짝 오픈엔딩 스러운 듯한 결말과, (스포일러) 남주 중 가장 메인이라고 생각하는 은설의 과거썰이 덜 풀린 것이랄까요? 물론 과거 썰을 너무 자세히 풀면 현재의 여가의 캐릭터가 흐려질 수는 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은설의 신선이 되기전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했어요.
갑자기 중국 소설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는데, 이런 느낌의 다른 소설 있으시면 꼭! 꼭! 추천부탁드립니다.소설판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드라마에도 흥미가 생겼는데요. 캐스팅을 봤더니 여주는 이쁘고 이미지랑 잘 어울리는것 같은데 드라마판 은설은 왜 이렇게 아재같이 생겼나요....? 그냥 소설속의 이 세상 미모가 아닌 것 같은 묘사로 상상만 하는게 더 좋은것 같기도 해요.^^..
(책 읽으신 분들만 긁어서 봐주세요.. 강력스포일러) 근데 결국 엔딩 어떻게 된거에요?? 흩어진 줄 알았던 그분이 살아난 건가..요? 잠깐 그런데 몸은 그가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