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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의 탐험수첩 - 고대의 신비와 유물을 수호하라
데니스 키어넌.조지프 다그네스 지음, 이상구 옮김 / 보누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새해가 시작되면 항상 계획을 세우기 마련인데 나는 항상 “이번 해에는 어딘가로 여행을 가야지!” 라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면서 새해정초에는 인터넷으로 여행지를 검색하여 “언제 저기로 가야지~”하며 감상하기 일쑤이다.
하지만 막상 그때가 되어서 가려고 하면 “일이 있어서” “시험이 얼마 안 남았어.” 라며 기회를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한 해 동안 한 번도 못가는 경우가 많았다. 왠지 이번 년에도 그럴 것 같긴 한데.
뭐 하여간 이번에 이 책을 고른 건 순전히 “영화 보러 갈 시간은 없으니 책이라도 보자.” 라는 것이 이유였다.
그래서 책 제목을 보고 줄거리가 써져 있을 거란 당연한 생각에 덥석 책을 가지고 왔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던 내용은 아니었다.
책은 탐험가의 중요 스킬들을 수록한 가이드북이었던 것이다!!
탐험 시에 필요한 준비물이라든지, 사교의 기술이라든지, 유적지를 발굴할 때 주의사항이나 함정을 식별하는 법 등. 내가 영화로만 보고 현실에서는 꿈도 못 꿔볼 내용들이 가득했다. 그것도 친절한 그림설명과 말을 덧붙여서.
엉뚱하고 황당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하지만 금방 보고 그만둘 듯한 나의 독서는 그 책이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상상하는 즐거움이라고 해야 할까?
스토리가 짜여 있었다면 스토리에 따라가면서 생각했을 텐데, 스토리가 있는 것이 아닌 말 그대로 “방법”이 적혀져 있어서 그런지 내 스스로가 영화도 생각하면서 나 자신이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 갰다는 그런 즐거운 상상에 빠져 버렸다.
왠지 읽으면서 모험을 가봐야 갰다는 상상이 마구 들기도 했다.
물론 책을 다 보고 나서는 뭘 찾으러 가야할지 고민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
그래도 앞장에 있는 탐험계획수립에 있는 글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었다.
합리적인 목적을 세워라.
공부에 공부를 거듭하라.
충분한 자금을 모아라.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지만 쉽지 않은 것이 여행이나 모험이 아닐까?
하지만 책을 보면서 한층 더 무언가 도전하고 떠나고픈 생각이 들었다.
다가오는 여름. 무언가에 도전한다거나 떠나보는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