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
크리스토퍼 애쉬 지음, 김진선 옮김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신앙생활이란 무엇일까? 소위 말하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늘상 찾아오는 고민일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특히 욕망의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신앙과 사회생활이라는 괴리감으로 인해 늘상 내면의 갈등이 찾아온다. 하지만 이것도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나 찾아올 뿐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사는, 일명 이중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전혀 고민이랄 것도 없다. 주일에는 철저히 교회인이 되어서 환한 웃음으로 성도들과 아름답게(?) 교제하다가 다시 월요일이되면 쌩한 얼굴이 되어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세상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치 않아요. 성경대로 살았다가는 다 뺏기고,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다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성경의 진리인데 어쩌겠는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이 바로 그런 바보라는 소리를 듣는 삶이라고 하신다고 저자는 강력하고도 단호하게 시편119편 말씀을 인용해 전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런 삶을 살지 않는 사람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말씀을 자기의 삶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적용해 가는 것은 신앙이 아니라 불신앙이라는 것이다.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갈등하던 내 자신에게도 더 도움이 됐다.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지키든 지키지 않든 하나님의 진리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욕망적 기도를 들어주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위대한 분이 아니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분을 예배할 수 있는 가 하는 것이 진정한 신앙이다.

 

이 책 시편119’를 읽으면서 저자를 몇 번 확인하게 되었다. 영국 옥스퍼드대를 나오신 분이라는 생각에 점점 쓰러져가는 유럽의 교회에서 이런 분이 아직도 계시다는 것은 역시 70인의 엘리야의 동지들처럼 아무리 신앙이 쇠락해져 가는 곳에서도 진정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있다는 것은 참 고무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소위 '번영복음'이 난무하는 현대에 하나님의 뜻을 단호하면서도 주옥같이 전하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말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읽혀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