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3가지 챕터로 우주를 쉽게 설명한 <우주물리학 사전> 가장 쉬운 우주에 대한 개념부터 차근차근 집고 넘어가 어느새 상대성 이론과 블랙홀의 생성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구 밖의 모든 시공간인 ’우주‘를 이해하는 동시에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지구’도 깊이 있게 알게 되어 유익했다. 어떻게 보면 무한한 우주는 지구가 가지는 규칙과 고정관념이 통하지 않는 공간으로, 반대로 말하면 자유롭게 상상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점에서 우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런 무한함 가운데 질문을 던지고 궁금해 하며 발견되는 질서에 ‘우주물리학’의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았다. 따라서 <우주물리학 사전>은 겉으로 보기에 딱딱해 보이지만, 그 어떤 학문보다 무한한 긍정과 계속되는 탐구로 이뤄진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우주는 아직 미지의 공간이지만, 궁금증을 가지고 부딪칠 수록 밝혀지는 것들이 생겨나고 그로인해 또 다시 모르는 것들이 생겨나는 흥미로운 공간이다. 이전까지 ‘모른다’는 사실을 ‘무섭다, 무지하다’로 받아들인 내가 덕분에 모르는 것이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책이기도 하다. 우주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지만, 외계인 혹은 sf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