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은 자기 삶의 철학을 니체의 말을 빌려'익숙한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라고 말했다. 익숙한 것만을 고집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배척하는 시대에 그의 인생철학은 본받을 만하다. 사람들이 책을 대하는 마음 가짐도 이처럼'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이기를 바란다. 내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기꺼이 귀를 연다면 내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세상의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이제 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면 들은 것들을 나의언어로 써보자.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 책은 당신것이 된다.' 이것이 후천적 활자중독의 마지막 방법 글쓰기다. 글이란 것이 묘해서 쓸 때는 내가 되더니 쓰고 난뒤에는 남이 되어 저 멀리 글에 담긴 나를 보게 된다.원래 글의 목적이란 '남기기'위한 것일 텐데 쓰다가 보면 남긴다는 본디 목적은 사라지고'온전히 나를 살피게'된다. 글쓰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보고,나의 내면 깊숙한 곳까지 바라본다면'진짜 나'를 만나고 자연스럽게 나의 한계도 알게 될 것이다. 이렇듯 진짜 나에대해 이해하고 화해할때,그때 자기 고백이 가능해진다.
글쓰기를 할 때 가장 먼저 만나는 방해물은 바로 '내면의 비판자'다. 내면의 비판자는 글을쓰는 매 순간마다 나타날수 있다. 예를 들면" 이게 뭐야. 이게 글이야? 웃기는 있네.야,야! 집어치워라" 라는 자기목소리일 것이다. 글을 쓰려고 할때 내면의 비판자를 만나면 글쓰기는 더뎌지고,자유롭게 글을쓸수 없다. 글쓰기를 잘하려면 자기점열을 하는 '내면의 비판자'제거해야 한다.
그는 '독서의 완성은 실천이고,실천의 시작은 리뷰 쓰기다.' 라고 강조한다. 그런그가 '서평'이라 하지않고 '리뷰'라고 부르는 이유는 뭘까? 그는 어제저녁에 본 영화에 대해 말하고,다녀온 맛집에 대해 말하듯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을 말하는 리뷰어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그는 아직도 책을 읽는 목적이 책을 비평하기 보다는 배우고 익히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글을 '서평'이라 하고 그를 일러'서평가'라고 부르는 것이 불편하다고 한다 그는 서평이 아닌 '다시 읽는다' 는 뜻으로
'북 리뷰'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