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입을 열지 않는데, 소리는 계속해서 들렸다. 미워하지 마. 너는 행복해야지.승혁이 소리 없이 울었다. 가슴이 뜨겁고 또 따가워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뒹굴었다. 그때 자신의 등을 쓰다듬는 따뜻한 손이 있었다.무엇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 손을 붙잡고 매달렸다. 따뜻하고 넓은 기운이 잠자코 자신을 안아서, 승혁은 그에 더 깊이 파고들었다. 차라리 이대로 끝없는 잠에 빠졌으면, 하고 생각했지만 당연하게도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P132
발 디딜 곳이 없어진 사람이 가야 하는 곳은 어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