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전사 아쿠메츠 18 - 완결
타바타 요시아키 지음, 요고 유키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2012년 1월 19일 완독.


간만에 괜찮은 액션 만화를 봤습니다. 작화도 캐릭터의 표현도 최상급. 이야기의 시작과 끝맺음도 노련합니다. 스 토리 전개 과정에서 과감하게 디테일을 포기해버렸는데, 이 만화의 장르를 '히어로'라고 생각한다면 그것 자체가 하나의 클리셰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를 가지고 완벽하게 정도(正道)를 걸었는데, 전혀 이상하지 않고 잘 어울리게 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노련하지요. 정말 노련한 작품이라고밖에 표현이 안 됩니다.


그래도 말할 건 말해야지요. 2~3권 정도를 읽을 때 주인공 외의 캐릭터 표현이 밋밋해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생각이 여지없이 들어맞는 것을 보면서 참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법 밖에 있는 것이 아쿠메츠라면 법 안에 있는 것은 야마다 경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캐릭터는 분명 아쿠메츠 못지않게 이야기의 중책을 담당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후처리반으로 평가절하되었지요.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그 선악을 판별하는 검사 역시 마찬가지. 등장 시기가 마침 아쿠메츠의 능력이 작중에 드러난 직후였기 때문에 기대가 많았지만 결국 이 검사 캐릭터의 용도는 "아쿠메츠는 악인이 아니다"를 작가 대신 강조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노련미가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캐릭터를 낭비했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겠습니다. 재미있는 작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조금만 절제를 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연재 시기가 '데스노트'와 맞물렸었다는데, 그러고보니 두 작품 사이에서 공통점이 여럿 보이는군요. 여러가지로 '데스노트'와 비견할 만한 작품이고,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쪽이 더 취향에 맞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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