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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규네 홈스쿨 - <영재발굴단> 꼬마 로봇공학자의 성장보고서
김지현 지음 / 진서원 / 2019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준규네 홈스쿨' 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도 심장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곧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아이가 있기도 하고
공교육의 대해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아지고 있었기에
책 제목만 보고도 마음속에서 '이 책은 꼭 읽어야 해...'
이런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어떤 책일까 궁금할때는 책의 목차를 먼저 보는데요
책의 목차를 보니, 정말 이 책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준규네 홈스쿨의 추천사를 보니,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추천사를 써 주셨어요.
특히 '학군지도, ' 입시지도' 의 저자로 유명하신 심정섭(더나음 연구소 소장)님의 추천사가
마음에 와 닿았어요
'GQ코리아' 초대 편집장이자, '엄마는 어쩌면 그렇게' '완전히 줄완전한' 의 저자로 유명하신
이충걸 님의 추천사도 공감이 되고 추천사를 보니 이 책이 좋은 책임을
완독 하기도 전에 이미 알겠더라고요.
홈스쿨링 을 고민해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그 길이 얼마나 어렵고 또 외롭고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운 일인지
다들 이해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학교에 그냥 맡기고 보내며 모든 교육을 남들 하는대로 똑같이 해도
불안하고 이게 잘 하고 있는 길인가 고민이 될 때가 많은데
그 모든 것들을 뒤로하고 혼자 스스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 홈스쿨링 이니까요.
"엄마, 학교는 왜 다니는 거예요?"
라는 준규의 한 마디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는 엄마.
저는 그 글을 읽는데 가슴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매일 아침 학교 갈 때마다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아이의 진심이 담긴 SOS... 엄마는 이 말을 흘려듣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의 투정이라며, 누구나 다 그렇다며
귀기울여 주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아이를 키우는 일상에서 자주 그렇게 되지요
하지만 준규엄마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묻기 시작했지요.
수업시간에는 왜 힘든지,
친구들과는 어떤 문제로 힘든지,
선생님과의 관계는 어떤지.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나서 진심으로 고뇌하는 엄마의 마음이
구구절절 아주 잘 느껴졌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감정이입이 되어 한 순간도 눈을 떼 지 못하고 글을 잡아 삼키듯 읽어내려갔어요
'모든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처럼 학교가 아니라면 배움을 접하기조차 어려운 시대가 아니지요.
공교육을 져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당연한 것이지만
어찌보면 4차산업시대, 개개인의 개성과 특성이 중요해지는 이 시점에서
꼭 공교육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작가는 말 합니다.
아마 이렇게 마음을 먹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과 번뇌의 과정을 겪었을겁니다.
작가의 글만 봐도 마음이 무겁고 얼마나 어깨가 무거웠을지 느껴졌습니다.
'남들과 다른 것을 좋아하던 준규' p.36
'어쩌면 학교라는 사회에서 만드는 평균적인 사람으로 아이들이 길들여지면서, 평균이라는 알 수 없는 목적에 사로잡혀 때론 낙오자로, 때론 우월감을 갖고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p.40
'존 테일러 개토' 의 <수상한 학교>(민들레, 2015). 라는 책을 통해서
근대 산업화 이후 학교가 세워지게 된 배경을 알게 되었다고 작가는 언급했습니다.
그리고는 준규가 학교라는 곳을 견디기 힘들어 했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 자세한 배경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제가 대학생때 교육학전공 수업을 들을때 교수님께 들었던바 로는
'학교'가 산업화 시대에 처음 세워진 이유가 산업화가 시작되고 공장이 운영됨에 따라
공장 운영시간에 맞추어 출근하고 퇴근하며
단체 노동생활을 할수 있는 노동자를 양성하기 위함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그때의 학교와는 분명 다르게 학교가 운영이 되고 있지만
'학교라는 곳이 어떠한 곳인가. 왜 존재하는가. 학교가 없다면 어떨까' 에 대해
다시 한번 무겁게 생각해 보게 되었답니다.
'첫 홈스쿨링, 학습량 캐우기에 급급하지 말자!'
홈스쿨링을 시작하기로 결심했지만
그 결심 후로, 또 다른 고민과 결정들의 시작이 이어집니다.
공부는 언제부터 시작하지?
엄마가 생각하는 계획?
아빠가 생각하는 계획?
준규가 생각하는 계획?
준규네 가족은 결정합니다.
단순한 학습 계획보다는 삶의 계획이 되도록 하겠다고.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않으니
이제 모든 배움은 사교육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준규네 가족은 여러번 의 시행착오 끝에 '칸 아카데미' 를 통해 준규 스스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이해되지 않을 때는 한국어 번역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일부 과목은 한국어 사이트도 있어서 그걸 이용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준규네홈스쿨 책에서는 이렇게, 어디에서 직접 접하기 힘든
홈스쿨 의 살아있는 정보들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준규의 하루 일과와 어떤 공부와 어떤 취미로 어떻게 지내는지
한 권의 책으로 다 엿볼 수가 있었습니다.
준규는 그저 홈스쿨링을 집에서만 공부하는 데에 그치지 않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에 살며 외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사귀고 소통하였고
소셜스쿨링(Social schooling)을 통해서 여러 단체 활동을 하며 사회성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소속감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지내는 것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요.
홈스쿨링 은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고 하여 언스쿨링 이라고도 부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학교에 가더라도 일주일에 25시간 미만의 수업에만 참석하고
나머지는 부모의 가르침을 받는 경우를 지칭한다고 합니다.
준규의 경우는 또래 친구들보다 특출난 손재주와 비상한 점이 있었지요.
'영재발굴단'에 출연하기도 했고요
준규는 오리로보 라는 일종의 종이접기에 뛰어난 감각을 보여줍니다.
종이접기를 통해 또다른 세상을 만나고 행복감을 느끼며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요.
준규네홈스쿨 을 읽기 전보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느껴지는 마음이
훨씬 더 무겁고 진득한 느낌이 듭니다.
생각보다 더 많은 고민과 더 많은 사랑으로 더 많은 인내를 하며
홈스쿨링 을 진행 하는걸 알게 되었고, 모든 가족의 참여 아래 준규가 더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는것을 이 책을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민이 없지는 않겠지요
마음이 흔들릴때도 있고 아직 불안한 미래가 걱정도 되기도 하지만
아이를 믿고, 그리고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사랑이라는 영양분을 통해
크고 작은 고민들도 잘 극복 해 나가는 현재진행형 준규네홈스쿨 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홈스쿨링 에 대한 소개만 하는 책이 아니더군요.
인생을 돌아볼수 있게 하고
가족애를 더 생각해볼수 있게 하고
함께 하는 세상에 대해 감사할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준규네홈스쿨
아이들 키우는 부모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엄마, 학교는 왜 다니는 거예요?"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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