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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2026.봄호 - 89호
한이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6년 3월
평점 :
* 나비클럽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늘 일본 미스터리만 읽던 나에게 한국 미스터리의 훌륭함을 제시한 책, 계간 미스터리 2026 봄호를 받아 보았다. 이 잡지는 주목할만한 작가들의 단편 미스터리와 함께 미스터리 마니아들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었다. 이번 호의 주제는 ‘로맨스 스캠’으로 사랑에 묶여 자신을 잃어버리고 주변을 수렁에 빠뜨리는 이들과 관련된 4편의 단편이 실렸다.
로맨스 스캠을 기획한 일당과 그들을 하나하나 처단해 나가는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김아직 작가의 <봐라니 연가>, 어머니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로맨스 스캠, 그 정체를 밝히는 건 누구를 위한 행동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서윤빈 작가의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캄보디아 웬치에 납치당한 전 여인, 그리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남자를 조망한 박하익 작가의 <사랑에는 돈이 들어>, 로맨스 스캠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이 직접 범인을 찾아나서는 내용의 정명섭 작가의 <할머니 수사단>까지.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이렇게 다양한 시선의 미스터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뿐만 아니라 계간 미스터리에는 ‘애거서 크리스티 서거 50주기 에세이’, ‘서브컬쳐와 밈으로 문화 읽기’, ‘미스터리 영상 리뷰 – 이블 지니어스’등 다양하고 알찬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다. 특히 인상깊은 꼭지는 ‘2025 한국 추리문학상 수상자들을 만나다’ 라는 인터뷰였는데, 한국 미스터리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4명의 작가들의 생각과 그들이 미스터리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을 들을 수 있어 매우 흥미진진했다. 한국 미스터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계간 미스터리>를 통해 이 흥미로운 세계에 한 발을 담가 보는 건 어떨까? 누구나 쉽게 미스터리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잡지. 벌써부터 여름호에 어떤 미스터리의 바다가 흐를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