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약혼자 1 - 석죄 경찰청 실종자 수사과 시리즈
도바 순이치 지음, 한성례 옮김 / 굿피플미디어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언제 만날지 모른다는 불안을 끌어안고 있다.

언젠가 만나겠지라는 희망의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 속에 묻는 것보다 잔인하다.

 

그렇기 때문에

실종’이죽음보다도 잔혹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공중에 매달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라는 문장에 가슴이 아프다.

 

경찰청 실종자 수사과 시리즈는 도바 순이치가 만든 가상의 실종자 수사과의 이야기다.

그 중 사라진 약혼자는 주인공 타카시로 경감의 첫 실종사건이다.

7년 전 외동딸이 실종되고 아내와도 이혼한 타카시로 켄고 경감은 술독에 빠져 하루하루 살아간다. 포기한 듯하면서도 사건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의 모습은 천상 형사 같으면서도 때때로 애처롭다.

 

도바 순이치는 실종자를 수사하는 형사이자 실종자 가족인 타카시로 경감의 모습을 담담히 풀어낸다. 그러면서도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사건을 막힘 없이 풀어내는 필력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사건을 해결해가며 마음을 다잡아가는 타카시로 경감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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