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에게서 평화를 배우다 지식은 내 친구 15
김황 지음, 김은주 그림 / 논장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식은 내 친구] 시리즈의 15번째 책인
<고릴라에게서 평화를 배우다>를 만났어요.
 
[지식은 내 친구] 시리즈는 초딩 아들이 재미있게 잘 보고 있는 책이라
이번에 새로운 시리즈가 출판되었다는 소식이 무척 반갑게 들리더라고요.


 
'논장' [지식은 내 친구] 시리즈는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을 넓혀주는 논장 논픽션 도서세트로
인문학적인 교양과 자연과학적 지식이 두루 담긴 논픽션 도서 시리즈예요.
과학, 사회, 문화, 역사 등등 여러 학문에 대한 지식을 만날 수 있고,
더 나아가 깊이있는 지식까지 공부할 수 있어 저역시 즐겨보는 책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출간된 <고릴라에게서 평화를 배우다>는
제목부터가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었어요.
고릴라의 어떤 점으로부터 평화를 배운다는 건지,
특히 왜 하필(?) 고릴라에게서 평화를 배우겠다는 건지 무척 궁금했거든요.

 
이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1. 오해받아 온 100년
2. 고릴라는 어떤 동물?
3. 우리는 어째서 고릴라를 연구할까?
4. 고릴라는 평화주의자

 

 

 

 

책의 시작은 "야생 동물을 잡아먹는 육식 동물."
"사람을 해치는 무서운 맹수."
"힘은 엄청 세지만, 머리는 형편없이 나쁜 머저리."
"생각없이 바로 감정을 폭발시키는 공격성이 강한 짐승."
"가슴을 세게 두드리면서 싸우자고 덤비는 동물." 등등
 
그동안 고릴라가 사람들로 부터 오해받아 온 나쁜 이미지에 대한 설명이 나와요.
놀랍게도(?) 위에 나온 말들 가운데 어느 것도
고릴라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라고 하네요.
(다른건 몰라도 전 고릴라가 육식동물인줄 알았는데...말이죠 ㅡㅡ.)

 
그렇다면 고릴라가 이렇게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고릴라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영국의 찰스 다윈이 발표한 '진화론'에 있다고 생각해요.
다윈은 인간과 유인원이 같은 조상에서 분화해 진화했다고 주장했는데
그당시 사람들은 모든 생물은 다 신이 하나씩 정밀하게 만들었고,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은 특별한 존재라고 믿었기 때문에
진화론은 당시의 세계관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고 하네요.
 
진화론에 공포를 느낀 사람들은 진화론을 부정하기 위해
인간과 닮은 고릴라와 인간의 차이를 강조하려고 애썼고
결과적으로 고릴라에게 나쁜 이미지를 덮어씌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고릴라를 선택했냐면
그건 당시 사람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품었던 편견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당시 유럽 사람들은 아프리카에 사는 흑인에 대한 가혹한 차별을 당연하게 여겼는데
고릴라 역시 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와 흑인에 대한 기존의 인식은
고릴라에게 공격적인 이미지를 덧붙이기에 안성맞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유럽인들이 암흑의 대륙에 사는 '검은 악마'를 퇴치한다는 명목아래
고릴라 사냥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고릴라들이 많이 희생되었다고 해요.
(불쌍한 고릴라... ㅠㅠ)

 

 

 

 

고릴라에 대한 나쁜 이미지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영화인 '킹콩' 역시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어요.
고릴라에 대한 흉악한 이미지를 널리 퍼뜨리고,
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했으니까요.

고릴라를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고릴라는 결코 흉악한 맹수나 정글의 악마가 아니라
무의미한 싸움을 피하는 지혜를 가진 똑똑한 '평화주의자'라고 해요.
또한 고릴라는 10마리 정도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동물이며
과일이나 풀을 먹는 '채식주의자'라고 합니다.

 

 

 

 

이어서 책에는 고릴라는 어떤 동물인지에 대해 알려줘요.
 
고릴라의 종류와 서식지, 무리의 리더인 '실버백',
고릴라의 하루와 '말', '드러밍'의 의미 등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오해했던 고릴라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초딩 아들이 정말 재미있게 보았네요.
특히 초딩 아들은 고릴라의 '말'을 흥미롭게 보더라고요.
(고릴라가 말을 할 수 있다니!!!!)

사회생활을 하는 고릴라는 자기들만의 의사소통 수단이 있는데
고릴라가 내는 20종쯤 되는 '소리의 말'과
얼굴과 몸으로 자기 의사를 알리는 '표정과 몸짓의 말'이 있다고 해요.
(책에는 고릴라의 소리의 말과 표정과 몸짓의 대표적인 것들이 소개되어 있어
초딩 아들은 소리며 표정과 몸짓을 따라해 보며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었어요.)
 
책에 사진이나 그림으로 고릴라의 특징이며 말 등이 나와있어서
초딩 아들이 어렵지않게
오히려!! 즐겁게 책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어째서 고릴라를 연구할까요?
 
책에는 인간과 영장류의 공통점,
인간고 유인원의 계통 수, 인간고 유인원의 결정적 차이점 등이 소개되어 있는데,
여러 화석을 통해서 인간의 조상은 뇌를 발달시키기 전에 직립 보행을 했고
초기 인류의 뇌는 침팬지의 뇌와 비슷한 크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대요.
따라서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지 얼마 안 된 인류의 생활은
오늘날의 대형 유인원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며
유인원을 연구하면,
인간이 하는 행동의 근원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더 나아가 인간이 유인원들과 어떻게 다른 길을 걸어왔는지도 좀 더 알게 되지 않을까? 해서
유인원을 연구하는 거라고 합니다.
 
즉, 유인원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일까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우리를 비춰 주는 '거울'인 셈인거죠.

 
책에는 평화를 사랑하는 고릴라가 오늘날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 때문이라고 해요.
왜 인간때문에 고릴라가 행복하지 않은지,
그리고 고릴라가 행복하게 살게 되면 인류가 평화를 이룩하는 길인지,
그 이유는 책을 직접 읽고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고릴라에게서 평화를 배우다>는
고릴라에 대해 전체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깊이있는 지식도 배울 수 있어 좋지만
책 중간중간 만화가 수록되어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라 더 좋더군요.
그리고 고릴라에 대한 좀 더 심도있는 사실도 배울 수 있어 좋고요~


 
논장 [지식은 내 친구] 시리즈 15번째 이야기,
<고릴라에게서 평화를 배우다>는
고릴라에 대한 전체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에요.
단순히 지식만 전달하는 따분한 책이 아닌
풍부한 사진과 그림이 실려있고 설명이 자세히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좀 더 쉽게 고릴라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지식책입니다.

즐겁고 재미있게 고릴라에 대한 모든 지식을 배우고 싶은
아이들에게 강추하는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