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는 왜 하늘색일까?
막스 볼리거 글, 유르크 옵리스트 그림, 엄혜숙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스콜라] 창작 그림책 <내 귀는 왜 하늘색일까?>를 만났어요.


이 책은 표지 그림을 보자마자 남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었어요.

제일 먼저, 신비로우면서도 예쁜 그림이 제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고

남들과 다른 하늘색 귀를 가진 토끼 이야기를 통해

남매에게 마음가짐의 중요성과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내 귀는 왜 하늘색일까?>는 귀가 하늘색인 작은 토끼 이야기랍니다.
 

 

옛날에 귀가 하늘색인 작은 토끼가 살았어요.

작은 토끼는 자신의 귀가 다른 토끼들의 귀와 색깔이 다르다는 걸 알아차렸을 때 부끄러웠어요.

그래서 남들이 없는 데서 혼자 놀았고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아주 먼 곳으로 가서 살려고 길을 떠나요.

하지만 어디를 가든지, 작은 토끼의 귀는 눈에 띄었고 그때마다 작은 토끼는 비웃음을 받지요.

작은 토끼는 생각했어요.

 

"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하늘색 귀 때문이야! 난 불행해.'

 

 

 

 

 

그러다 작은 토끼는 굴뚝 청소부 모자를 보게됩니다.

'바로 이거야! 내게 꼭 필요한 거야.'

 

작은 토끼는 굴뚝 청소부가 되어 굴뚝 청소부 모자 속에 하늘색 귀를 숨긴 후,

굴뚝을 올라가고, 빗자루로 쓸고, 난로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법을 배워요.

 

 

 

 

 

하지만 어느 날 작은 토끼의 모자가 굴뚝에 걸려 벗겨지는 바람에

작은 토끼의 하늘색 귀가 드러나게 돼죠.

결국 작은 토끼는 굴뚝 청소부들로부터 비웃음을 받게 되고

창피해진 토끼는 달아나요.

 

 

 

 

 

이번에는 작은 토끼가 식당에서 요리사 모자를 보았어요.

 

'바로 이거야! 내게 꼭 필요한 거야.'

 

작은 토끼는 요리사가 되어 요리사 모자 속에 하늘색 귀를 숨기고

냄비를 다루고, 채소를 삶고, 고기를 굽는 법을 배워요.

그러다 어느 날, 작은 토끼의 모자가 수프에 빠져

다른 요리사들이 작은 토끼의 하늘색 귀를 보게돼요.

또다시 작은 토끼는 자신의 귀를 보고 비웃는 요리사들을 피해 달아납니다.

 

 

 

 

 

이후로도 작은 토끼는 정원사가 되어 정원사 모자 속에 하늘색 귀를 숨기기도 하고

어릿광대가 되어 어릿광대 모자 속에 숨기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작은 토끼는 남과 다른 색을 가진 자신의 귀를 숨기려고 애를 써요.

하지만 그때마다 작은 토끼의 노력은 번번히 허사로 돌아가고

모자가 벗겨지는 바람에 작은 토끼는 자신의 귀를 보고 웃는 동물들을 피해 달아나죠.

 

 

 

 

 

더이상 달아나는 것에도 모자 쓰는 것에도 지친 작은 토끼.


연못가에 앉은 작은 토끼는 연못에 비친 자신의 귀를 보게됩니다.

마침내 작은 토끼는 자신의 하늘색 귀를 오랫동안 바라보게 되고

그럴수록 하늘색 귀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문득 작은 토끼는 깨닫게 돼죠.

자기의 불행은 하늘색 귀 때문이 아니라

하늘색 귀를 부끄러워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걸 말이에요.

 

 

 

 

 

집으로 돌아온 작은 토끼는 더이상 자신의 귀가 부끄럽지 않아요.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죠.

그동안 작은 토끼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직업들을 거치게 되는 과정속에

작은 토끼는 그만큼 많은 것들을 배우게 돼요.

결국 작은 토끼는 마음이 자라고 어른으로 성장하게 된 거죠.



 

<내 귀는 왜 하늘색일까?>는 일단 그림이 정말 예쁜 책이에요.

색감이 밝고 고우며 신비롭기까지 해서 그림 보는 재미가 크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는 책이라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고요.

남들과 다른 색의 귀를 가진 작은 토끼 이야기를 통해

남들과 다른 외모 혹은 컴플렉스가 있다해도

그걸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고 할수록 자신의 불행이 더 커진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어 좋았고

이야기 속 작은 토끼가 알려주듯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는 것도 배울 수 있어 좋았네요.

 

<내 귀는 왜 하늘색일까?>는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좋지만

작은 토끼가 거치는 직업들을 통해

각 직업마다 착용하는 모자의 종류와 모양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직업과 모자를 연결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초딩 아들도 <내 귀는 왜 하늘색일까?>를 재미있게 보았어요.

그림이 예쁘다며 혹은 웃기다며 큭큭거리면서 책을 보았거든요.

그러면서 초딩 아들은 자기가 보기에는 작은 토끼의 하늘 색 귀가 우아하고 예쁜데

작은 토끼는 왜 자신의 귀를 챙피해하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하더라고요.

만일 자신이 하늘색 귀를 가진 작은 토끼였다면

자신의 귀를 무척 자랑스러워했을 거라면서요 ㅎㅎ


 

6살인 둘째도 오빠와 함께 <내 귀는 왜 하늘색일까?>를 보았는데요,

그림도 예쁘고 이야기도 재미있다며

몇 번을 읽어달라고 했는지 모를 정도로 책을 잘 보았어요.

지금도 잘보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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