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고양이 혜원세계문학 21
E.A.포우 / 혜원출판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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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 호러물, 그리고 공포 영화 못지 않게 정말 섬뜩한 소설이다. 주제는 귀여울 것만 같은 고양이 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소설에는 나와 아내가 등장한다. 둘은 애완동물로 플루토라 이름붙인 고양이를 키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나' 는 알콜 중독자가 되어 가고, 술이 취할때면 아내에게 폭언을 할 뿐만 아니라 고양이를 학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 는 술을 마시고 고양이가 왠지 자신을 피한다는 생각에 칼로 고양이의 한쪽눈을 도려낼 뿐만 아니라, 취중에 나무에 고양이 목을 매다는 짓까지 펼친다. 어느 집에 화재가 난 밤에, 누군가에게 불이 났음을 알리기 위해 목매달린 고양이가 내방으로 던져졌다. 그랬기 때문일까, 그는 그 고양이를 대신할 만한 애완동물을 키우기 위해 찾아다녔고, 술집에서 검은 고양이 한마리를 발견한다. 그렇게 그를 따라간 고양이는 곧 그집에서 귀염둥이가 되지만, 그 다음날 녀석도 전 고양이 처럼 눈 한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곧 전의 증세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새로 가지고 온 고양이 때문에 가파른 층계에서 거꾸로 떨어질 뻔한 '나'. 도끼로 내려치려 했지만, 부인의 만류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비극은 여기서 시작이라고 해야할까, 아내의 머리에 도끼를 내리꽂고 완전범죄를 위해 벽에 흙을 바른 뒤 아내를 넣어버린 나. 어떤 사고에서 였을까, 경관들이 집을 수색하려 덥쳤다. 물론 범죄를 들키지 않기 위해 태연한 척 했지만,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벽을 이상하게 생각하곤 허물어 보게 된다. 왠일인지 아내의 시체 머리 위에는 고양이가 앉아 있었던 것이다. 정말 섬뜩한 소설이다. 공포물이라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비록 좀,, 선정적이지 못한 내용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한가지 말하자면 참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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