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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무현 재단에서 엮고, 유시민 선생이 정리한 '노무현 자서전'이다.
故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여보 나 좀 도와줘','성공과 좌절','진보의 미래','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등등의 책들,
인터넷 사이트 '사람사는 세상','민주주의2.0' 등과 각종 동영상 기록, 언론 기사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기록으로 보면 거의 맞을 듯 하다.
사후 자서전의 한계를 지적할 수도 있겠으나 가장 노무현과 가까운 사람, 또 정치적 후계자로 일컬어지는
유시민 선생이 정리한 것이니만큼, 노짱 본인이 직접 썼더라도 이와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겨우 400페이지 분량도 안되는 이 책을 무려 3일이나
붙잡고 덮었다, 다시 펼치기를 무수히 반복했다.
그 한 글자, 한 글자에 사무친 죄스러움이, 그리움이 불러낸 울음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앙다문 잇사이로 '꺼억 꺼억' 소리를 내며 비집고 나와 책장을 넘기기가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님을 보낸 내 마음이 익숙치 않은 까닭에...
'노무현' 이라는 이름 석 자가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로 기억될지,
또 500만 추모의 애도와 눈물의 의미에 대해 나는 어떠한 확신도 가질 수 없다.
그저 님이 추구했던 가치가 온전히 이어지길 염원하며 진정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묵묵히 나아갈 것이다.
故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