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닥터스 2
에릭 시걸 지음, 석은영 외 옮김 / 김영사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바니 리빙스터, 로라...그의 진구 밴슨...러브스토리의 작가 에릭 시걸의 멋진 소설...이 책을 구입하고 밤새도록 읽던 기억... 그때가 10년도 지난 사춘기 소년때였으니 한참 소설에 빠져들 시기였을터라 몇 번이고 다시 읽었더 기억이 난다. 얼마전 다시 구입해(전의 것은 분실하였음) 읽은 닥터스는 그 때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사춘기 시절 닥터스는 뭐랄까 나에게 이성에 대한 서툰 감정이나, 의사에 대한 동경을 안겨주었고 몇 년이나 의사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먹기에 충분할 만큼의 동기를 부여해 주었던 10대의 정신세계를 지배했던 책 중의 하나였지만 20대 중반이 넘어서 읽은 이 책은 이들의 사랑에 대한 새로운 해석, 의학보다 강한 것은 사랑이라는 결론을 성급하게 내리게 되었다.
나이가 먹은 만큼 성숙해 져서 일까? 곳곳에 살며시 들어가 있는 시대의 아픔, 흑인에 대한 차별, 어린 시절엔 그려려니 넘어갔던 프랑코 정원의 희생양이 되어 버린 사람들, 그로인한 가족의 분열, 2차 세계 대전... 이들도 우리만큼이나 불행한 시대를 겼었던 인간이며 인간이 결국 추구해야 할 것은 사랑이라는 결론...을 내기에 에릭시걸은 이야기 해주는게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