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부지런한 사랑 (리커버)

부지런한 사랑 (리커버) -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이슬아 글방
이슬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무엇이 더 어렵나. 사랑하는 일과 쓰는 일 중에.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나는 이슬아의 글을 사랑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이 나를 계속 읽고 쓰게 만들리라는 것.

[100자평] 이토록 평범한 미래

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지금 우리는 거기에 없다. 여기에 있다. 소설은 여기로 오기까지의 여정을 다양한 방식으로 말한다. 그런 다음 우리는 저기에서 깨어날 것이다. 그때 여기는 거기가 될 것이다. 그러니 소설을 읽는다는 건 뒤를 돌아보며 앞으로 향하는 일 아닐까.

[100자평] 그림자와 새벽

그림자와 새벽 ㅣ 말들의 흐름 9
윤경희 지음 / 시간의흐름 / 2022년 12월

시각 혹은 청각 매체와 함께 글을 읽어 나가는 작업은 잘 준비된 전시를 관람하는 일. 여기, 『그림자와 새벽』에서는 언제든 길을 잃을 수 있어요. 윤경희 박물관 특별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00자평]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
백은선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3월

불능의 감각을 찢고 나온 처절한 날것의 육성, 그 외침 혹은 울부짖음으로부터 나는 또 어떤 말과 글을 가능케 할 수 있을까. 그것을 기대할 수 있게 해주어 고마운 책.

[100자평] 파란하늘 빨간지구

파란하늘 빨간지구 - 기후변화와 인류세, 지구시스템에 관한 통합적 논의
조천호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3월

지금 우리는 태풍의 어디를 지나고 있을까. 양의 되먹임 때문에, 비선형적으로 증폭되며, 커지고 강해질 일만 남은 태풍. 아직 시작하지 않아서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이미 시작했는데도 느끼지 못할 만큼 무감해져버린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