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브루스 채트윈 지음, 김훈 옮김 / 현암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파타고니아의 책장을 넘기기 전에 나는 아일린 그레이의 지도 그림에 흥분했다. 아쉽게 채트윈이 보았다는 그 지도를 아직 못 찾았다. 혹시 나도 그 지도를 본다면 당장 파타고니아로 떠나고 싶을지 ... 채트윈은 대단한 심미가인 것 같다. 그가 아일린 그레이의 지도 그림에 관심을 가졌으며, 그의 글 중 그는 윌리엄 모리스가 디자인한 벽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가구를 언급하는 것 그리고 소더비스에서 미술품 감정사로 일했을 정도이니..

아마도 그가 첫 장에서 관심을 가진 브론토사우루스조각(후에 이것이 밀로돈이라는 것으로 밝혀짐)에 대한 집착? 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한다. 미지에 대한 열망이 숨어 있지 않을까 싶다. 그의 관심사와 연결고리가 있다. 브론토사우루스조각, 소더비스에서의 미술품, 아일린 그레이의 지도를 연결해 보면 채트윈의 파타고니아행은 우연이 아니다. 그의 안목이 그를 그곳에서 가게 했으며 그는 그곳에서 파타고니아의 냄새를 맡았다. 파타고니아는 여행자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채트윈의 생활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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