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a:] 어웨이큰드 Awakened 시리즈 1
투 비 어웨이큰드 지음, 월간 유이 옮김 / 유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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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서 나비가 되어 꽃밭을 훨훨 날아다녔다. 그리고 꿈에서 깨고 나보니 나는 나비가 아닌 장자였다. 실로 장자인 내가 나비의 꿈을 꾸었는지, 아니면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10대였을 때…
눈에 보이는 이 세상, 내게 펼쳐진 이 현상들이 거짓 없는 진실임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믿으며 그 안에서 모든 의미를 부여하며 살던 나에게 수업시간에 지나가면서 들은 이 호접지몽(胡蝶之夢 )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문득,
꿈 속에서는 꿈을 꾸고 있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 처럼 현실에 빠져 살아가는 나라는 존재 또한 진정으로 어떤 존재인지는 나도 정말 모르겠다는 생각 때문에 혼란스러워졌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갈수록 현실에서의 지금 내 모습이 다가 아닐거라는 믿음은 확실해져 갔지만,  30대가 된 지금까지 여전히 그에 관해서는 무엇이 진실인지 어떤 답을 얻지 못한 채 의문만 품고 살아 왔다.

그런 나에게 신선하고 무거운 충격으로 다가온 이 한 권의 책!

가끔 나는 이런 생각도 했다.

내가 지금까지 줄곧 품어왔던 생각처럼 현실이 다가 아니라면, 꿈에서 깨어나 꿈 속에서의 내가 진짜가 아니었다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처럼, 여기서도 깨어나 현실을 꿈처럼 바라볼 수 있는 저 위의 세상이 있다면 “그 진짜 세상”을 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가 곳곳에 숨어있을 거라는 생각…
그리고 그건 분명히 사람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치들로 마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
예를 들면 우리가 보는 영화 한 편 속에, 즐겨 읽는 책 속에 말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항상 하고 있던 나에게는 이번에 운명적으로 만난 이 책의 주인공 ‘가이’가 바로 그 숨겨진 장치가 틀림없으리라!.
이 책의 저자부터 ‘투 비 어웨이큰드’가 아닌가! ^^

이 책은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다.
내 표현력이 부족해서 어떤 수식어를 붙여줘야 할 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무척이나 재미있는 소설이며 동시에 정말 대단한 소설이다.

가이와, 헨리, 키아라, 고라, 그리고 월러 교수와 G를 비롯한 모든 주인공들이 정말 책의 소개에서처럼 살아 숨쉬는 인물들이었고,  

이야기 속의 피라미드에 관한 내용(특히 그 축조법), 5차원이 마음이라고 하는 월러교수와 가이의 이야기,세계 7대 불가사의에 관한 시각, 특히 아틀란티스에 관한 것(그 예언들은 정말이 아닐까, 첫 번째 재앙인 나에보만 해도 얼마 전 유럽을 강타한 슈퍼 바이러스나 신종플루, 조류독감, 사스와 다를 바 없는 거니까!)들은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는 생생한 현실감으로 나를 흥분시켰다.  

특히 나는 5차원이 마음이라고 설명하는 월러교수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이해하고자 집중하며 읽기도 했는데, 이를 이해하는 가이와 키아라에서 조금 있으면 세상을 꿰뚫어 보겠다고 한 월러교수의 한 마디는 진리를 내포하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5차원은 마음, 그 마음을, 5차원을 이해하게 되면 세상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대사,,, 

이런 흥미진진한 소재들에 독자를 빨아 들이는 흡입력 있는 전개와 문장들까지, 책을 읽는 내내 정말 놀랍기만 할 따름이었다.

G 일가가 움직이고 있는, 9의 사람들로 표현되는 현실 세계의 보통 사람들에 관한 묘사에서는 “맞아, 이건 아닌데, 정말 이건 거품일 뿐인데, 이거 다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일 뿐인데” 하는 부정적인 마음이 생기기도 한 나는 동시에 이내 곧 알아차릴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꿈을 쫓아가는 내 모습, 좋은 차, 좋은 집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그 모습,그 9의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지금 내 모습이라는 것..
그 9의 사람들은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내 모습, 내 가족의 모습, 내 친구의 평범한 보통 모습일 뿐이라는 무서운 충격이 나의 뇌리를 톡! 건드렸다. 

저자가 이야기를 통해 알리고 싶어하는 메시지가 뭔지는 나는 모른다. 
다만 이 책을 읽은 나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하자면
0의 사람들처럼,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0의 사람들을 닮아가려 애써야겠다는 것,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라는 생각,  
마음이 만들어 내는, 그리고 마음을 쫓아 살아가는 세상이, 눈에 보이는 이 현실이 거짓임을 자연스럽게 깨달아 마음을 깨 버리고 그 무언가의 진.실.을.반.드.시.알.아.가.야.겠.다.는.것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를 깨어나도록 이끌어주고 있는 이름 모를 작가들은 혹시 이 시대 마지막 남은 0의 세대가 아닐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보면서 앞으로 펼쳐지게 될 가이와 G의 대결(말하자면 부활하는 0의 사람들과 9의 사람들의 대결?)을 기대해 본다.

정말 이처럼 2권이 기다려지는 책도 지금까지 없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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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출판 2011-07-07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유이출판입니다.

소설 <아a> 리뷰 공모전의 최종 당선자 10분 중 한 분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저자 투 비 어웨이큰드는 본 공모전에서 교감하는 한 명의 독자를 찾지 못하여
상금 1천만원을 10명의 독자에게 1백만원씩 나누어 수여하기로 하였습니다.

복숭아홍자님께서도 당선자 중 한 분이신데
웹메일 관리 문제로 성함과 연락처를 보내주셨던 이메일이 누락되었습니다.

awakened@uniteearth.net으로 다시 보내주시면 본인확인 및 구비서류 안내 이메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선 결과는 www.uniteearth.net 또는 http://blog.naver.com/ah_awakened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복숭아홍자 2011-07-07 10:2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awakened@uniteearth.net으로 메일 보내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