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 연극에서 길어 올린 사랑에 대하여
최여정 지음 / 틈새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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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사랑에 대한 가슴저린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그런건 아니었다.
연극을 통해 본 사랑이야기. 사랑이라는 낯간지러운 느낌보다는 삶에 드러나는 사랑이라는 느낌이 맞을 것 같다.
일단 유명한 연극들 특히 해외극에 대한 지식이 짧아서 그런지 쉽게 극중 이야기에 빠져들긴 어려웠지만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담담하면서도 감성적인 문체로 페이지를 넘길수록 숨결이 진해지는 듯했다.
유명한 책방지기님의 인생책이라는 추천에 엄청 기대했는데 나에게 인생책까지는 아니지만
나조차도 모르는 내 안에 사랑의 감정들에대한 여러가지 모양을 다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깊은 사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더 좋을듯.

-언제나 그렇듯 사랑이 끝난 뒤의 상실감은 더욱 가혹하다.(38쪽)
-모성애란 산업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고 만들어진 게 아니라 모든 것을 다 바치는 희생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 아이를 자기 방식대로 사랑하는 세상 모든 엄마들의 고백이다. 그래서 모성애는 환상이다.(114쪽)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의 마거리트, <안나카레니나>의 안나는 사랑에 솔직했고 더 많이 사랑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134쪽)
-삶이란 만나고 헤어지고 또 누군가를 만나는 기적의 순환. 그래서 우리는 이 외로운 별에서 살아간다.(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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