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 낭만과 상실, 관계의 본질을 향한 신경과학자의 여정
스테파니 카치오포 지음, 김희정 외 옮김 / 생각의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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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
저자: 스테파니 카치오프
출판: 생각의힘



사랑이 무어냐고 물어본다면 아직도 딱 꼬집어 정의 내리기 힘들다. 어쩌면 명료하게 답하지 못하는 게 정답이 아닐까. 개인마다 경험한 깊이도, 가치관도 다 다르니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에 관한 정의는 수백, 수천개가 될지도 모르겠다.


20대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확신할 때, 빠져서는 안 될 필수 덕목이 "운명"이었다. 그래서 누군가와 사귀면 운명이 틀림없다는 걸 증명해 보이기에 바빴다. 증명이 안 되면 그냥 우정으로 지켜나가던 소신도 있었다. 시간이 꽤 흘러 지금 느끼는 사랑은 운명과는 거리가 한참 먼 동지애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알쏭달송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뇌과학자의 입장에서 정의하고 분석한 책이라기에 호기심 반, 우려 반으로 읽어나갔다. 아직 <스물 다섯, 스물하나>, <20세기 소녀>를 보며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였다가, 가슴 아픈 이별엔 눈물 한 바가지 쏟아내는 감성줌마다. 논리로 무장한 뇌과학자의 딱딱한 글이면 어쩌나 했는데, 최근 들어 가장 몰입하며 읽은 책임을 고백한다. 얼마만에 사랑에 관해 이리 되새김질 해본건지..

 

사회적 관계와 감정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인 저자가 사랑이 우리 삶에서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목조목 짚어준다. 만약 과학적 근거들만 나열했으면 일반 뇌과학서적처럼 마음에 다가오지 않는 그냥 그런 책이였을지 모른다. 이 책의 백미는 단연코 중간중간 등장하는 저자의 운명같은 사랑이야기다.

 

사랑을 연구하는 뇌과학자지만 일에 파묻혀 살며 낭만적 사랑에는 관심도 없던 그녀가 세미나에서 우연히 존을 만나 사랑에 빠지며 그동안 이론으로만 여겼던 사랑을 경험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확장시켜나간다. 늦게 만난만큼 세상 달달한던 그 사랑이 존의 죽음으로 상실로 이어진다. 슬픔에 빠져 난파한 배처럼 자신을 잃어버린 그녀가 이별을 극복하는 과정까지 자세히 담아내어 눈물짓게 만든다.

 
저자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사랑을 하도록’ 진화했다고 한다. 사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한 음식과 운동, 깨끗한 공기처럼 삶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고 신체적으로 열약했던 인류가 현재까지 살아남은 가장 큰 이유라고 한다. 저자의 러브머신 실험에 의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읽는 속도가 향상된다고 한다.

 

📑가장 강력한 사회활동이자 뇌의 잠재적 인지능력을 완성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사랑하는 것이다. (p40)

 

이렇듯 타인과의 상호작용은 긍정적 효과가 많지만 중요한 것은 관계의 질이다. ‘옆에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상대에게서는 그 효과를 누리기 어렵다.

 
버지니아 대학의 신경과학자 제임스 콘은 건강한 연애 관계에 있는 참가자들에게 가벼운 전기 충격을 가했는데 손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 통증을 훨씬 적게 느낀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누군가와 손을 맞잡는 것만으로도 신체적,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랑으로 아파하면서도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유가 아닐까.


📑내가 사랑할 사람을 찾지 않으려 한 이유는 그 사람을 위해 나를 변화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모종의 불안감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p127)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는 시간에는 시간적, 물질적, 정신적인 배려가 뒤따른다. 이별할 수도 있는 누군가를 위해 내 것을 내어주는 것이 아깝고, 상처받을 까 두려워 망설이고 있다면 잃을지언정 사랑에 빠지라 권하고 싶다. 지금 사랑에 빠진 분들, 사랑에 지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분들께 관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이 책을 추천해본다.

 
📑외로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은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다. 주변에 외로운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주기보다는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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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쌓이는 말, 100일의 기적 - 100일 뒤, 어디서나 존중받는 사람이 된다
이마이 가즈아키 지음, 이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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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쌓이는 말, 100일의 기적
저자: 이마이 가즈아키
출판: 동양북스




된다 된다 나는 잘 된다!!!




11월은 긍정의 책들로 문을 여네요.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고, 날씨는 스산하고..올해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연초의 목표를 실행하지 못한 후회도 밀려오고.. 게다가 얼마전 믿기 힘든 참사까지 있어 더 가라앉는 기분이 지속될 수 있는데요. 계속 이렇게 기분이 가라앉아있으면 정신은 물론 몸까지 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말의 힘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데요.
내과의사로 일하는 저자는 의사의 말 한마디로 환자의 병이 호전되기도 하고, 반대로 악화될수도 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고 해요. 그 후 커뮤니케이션 기법, 코칭에 대해 깊이 공부하게 되었고, '펩 토크'를 알게 됩니다.


펩 토크는 미국에서 시작됐는데, 스포츠 심리학에서 쓰는 용어로 상대방에게 힘과 활력을 주는 '긍정적인 말하기 기술' 을 뜻합니다. 펩 토크의 펩( pep)은 영어로 '생기, 활기'를 뜻하는데요. 펩 토크는 긍정의 언어로, 상대방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짧고 알기 쉽게 의욕을 북돋는 말이에요. 반대로 '푸페 토크'는 부정적인 언어로 상대를 긴장하게 만들면서 위협하는 말이라고 해요.
중요한 점은 둘 다 행동을 촉구하고 목표를 달성하길 원한다는 목적은 같은데, 표현하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이에요. 경우에 따라서는 푸페 토크도 필요하지만 그럴 경우 전제조건은 서로의 신뢰감이 바탕이 되어야 효과가 있다고 해요.


통계의 의하면 우리가 하루에 혼잣말하는 횟수는 4만~7만번 이라고 해요. 이렇게 많이 한다니 믿기지가 않는데요.. 하루종일 자신과 대화를 하는 셈이죠. 옆에서 누군가 하루종일 부정적인 말을 계속 쏟아낸다면 상상만으로도 우울증에 걸릴것 같아요. 실제로 부정적인 말에 익숙한 사람들은 점점 외톨이가 될 뿐만 아니라, 면역기능까지 떨어져 각종 병에 걸린다고 해요.

이러니 내 몸에 좋은 기운을 쌓을 수 있는 말을 실천해야겠지요. 책은 저자가 선별한 펩 토크를 하루에 하나씩 따라 하게끔 되어있는데요. 살펴보니 그동안 긍정의 의미로 사용하던 문장들도 꽤 많아 다소 의외이기도 했어요. 굉장히 짧은 단어로 이루어져 있어 기억하기도 쉽고 입에 촤악 붙습니다. 펩 토크는 337박자에 맞추면 더 좋다고 해요.



오늘은 정말 망했어 (x) 😕
오늘은 내가 한수 배운 날이네 (0) 👍


미안해요 (x)
고마워요 (o)



🗯자주 쓰는 미안해요가 푸페 토크라는게 좀 의아했는데요. 미안하다는 말은 직접적으로는 사죄의 의미로 쓰이지만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도와줬을 때 수고를 끼치게 되어 마음이 괴롭지만 도와주어 감사하다는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지요. 그런데 감사하다고 말해야 하는 순간에도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항상 사죄하는 마음 상태가 되어 알게 모르게 부채의식이 쌓인다고 해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에는 배움이나 경험이라는 키워드를 넣어서 펩 토크를 해보세요. 반복해서 시도하다 보면 실제로 실패의 경험을 통해 뭔가를 배우려는 자세가 저절로 몸에 배게 됩니다. (79)



"좀 더 힘을 내봐"는 긍정적인 말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대가 뭔가를 열심히 했는데 아슬아슬하게 잘 되지 않을 때 쓰는 경우가 많죠. 상대가 평소에 너무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면 이 말 대신 "지금 잘하고 있어"라는 말로 어깨에 짐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긍정의 말을 매일 하라는 아주 간단한 내용이라 '뭐 별거 없네'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는데요.
의식적으로 연습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그동안 학습했던 부정적인 언어가 먼저튀어나오는게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내일부터 많이 추워진다고 해요. 어제까진 '감기 걸리지 마' 이렇게 말했던 저지만 읽었으니 실천해야죠!!


"인친님들, 몸을 따뜻하게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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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원칙 - 한 권으로 끝내는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사의 결정판
애덤 J. 미드 지음, 이혜경.방영호 옮김 / 서울문화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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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덮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만연한 공포는 투자자의 친구라는 사실입니다. 둘째 내가 공포에 휩쓸리면 공포는 나의 적이라는 사실입니다.  <2016년 주주 서한>





📋2020년 코로나19로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아이러니하게도 주식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열풍 속에 나도 있었다. 폭락장에 뛰어들어 운좋게 수익을 냈지만, 그 후로는 계속 파란색 그래프와 함께 하고 있다. 유튜브도 보고 책도 드문드문 보았지만, 집중적으로 공부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면서 요행을 바랬으니 투자가 아니라 투기였다. 쿠팡에서 세제하나를 살때도 성분 분석하고, 가격 따져보고 사면서, 주식은 남이 추천하는 것, 왠지 느낌좋은 것을 편하게 샀으니 수익이 날리 만무하다.


📋투자를 잘하려면 투자에 성공한 사람의 조언과 경험담에 귀를 기울이고 공부를 하는 것이 1순위다. 주식을 몰라도 그가 살아있는 위대한 전설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가치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 의심할 여지가 없는 당대 최고의 투자가이자 사업가이다. 

2022년 6월 워런 버핏과의 자선 식사권 경매는 우리돈 약 250억원에 낙찰되었다. 뉴욕의 소박한 식당에서 3시간 동안 진행되는이 식사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식사지만, 돈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꿈꾸는 한 끼의 식사인 것이다. 한끼 식사에 수백억원의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 그다. 



📋1965년 오마하에서 작은 투자 조합을 운영하던 버핏은 스러져가는 방직 회사를 인수하고 찰리 멍거와 함께 그 회사를 가장 위대한 투자회사로 만들었다. 바로 버크셔 해서웨이다. 이 책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대기적 분석을 통해 워런 버핏의 경영과 투자철학을 한 권에 담아냈다. 한 권이지만 무려 1200페이지에 달한다. 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연례 미팅 기록, 자회사의 재정분석 등 55년의 투자 여정을 담아냈으니 페이지수가 무리는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방직업은 흥행했으나 동아시아의 저임금 국가의 공세에 점점 어려운 처지에 몰리게 된다. 이런 방직회사를 인수한 버핏은 보험업을 중심으로  보석, 가구, 제조업, 항공, 식품, 출판, 소매 유통등 종합회사로 변신시켜나간다. 기존에는 저평가된 기업을 매수해 가격이 올랐을 때 파는 가치투자를 했다면 쇠퇴하는 방직업을 정리한 후엔 우량한 소수의 기업들을 집중매수한다. 1985년에 코카콜라 주식을 13억달러에 매수한 것이 예다. 그는 해자를 갖춘 기업들을 선호했는데, 질레트, 맥도날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나이키, 월트디즈니등이 대표적이다. 

브랜드 파워, 높은 진입장벽, 꾸준한 현금창출능력을 갖춘 초우량기업들이다. 그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곳엔 절대 투자하지 않은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애플을 대량 매수하며 애플의 가치도 고공했진했다.  버크셔의 최악의 실수는 월마트를 더 빨리 인수하지 않은 것, 구글을 강력하고 확고한 기업으로 인식했어야 하는 것이라 한다.



 🖋회계보다 경제성을 바탕으로 행동하되 회계보다 경제성이 더 나쁜 실적을 보이더라도 정확한 사업 실적을 제시한다(1168)



📋워런 버핏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혹하지만, 방대한 양의 책이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서평책을 받은 걸 후회한 순간도 있지만 덕분에 버크셔 헤서웨이의 투자 여정과 사업 철학에 대해 알게 되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신에 성공했고, 자회사를 투자대상으로 여기고 경영의 독립성을 제공하는 원칙으로 어마어마한 엄청난 부를 얻게 해준 초석이다.

방대한 양이지만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위인전기처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읽는다고 다 워런버핏처럼 될 수야 없겠지만 분명 무언가 얻어내는게 있을것이다.  

결론은 인기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있는 좋은 기업과 함께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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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오피스 - 몰입을 만드는 업무 공간과 사람들
김홍재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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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을 만드는 업무 공간과 사람들의 비밀!



📕굿 오피스
저자: 김홍재
출판: 플랜비디자인




공간의 형태는 기능에 따른다 - 루이스 설리번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이 짧은 시간에 널리 확산되었다. 당황스러웠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이제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우리 일상에 자리잡았다. 코로나 초장기, 줌으로 이루어지는 회의나 간담회에선 미처 기능을 숙지하지 못한 분들이 빚어내는 아찔한 장면들이 종종 연출되어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불만이 터져나왔던 비대면 수업과 재택 근무는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여러가지 면에서 효율성이 입증되었다. 


엔데믹이 선언되고 출근이 재개되면서 재택근무는 줄어들거나 사라지고 있다. 지난 2년간 확인할 수 있었던 재택근무의 장점은 이대로 소멸되어야 할까? 내일 만약 새로운 팬데믹이 닥친다면 우리 기업과 학교, 정부기관은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게 잘 대응할 수 있을까?



📑미국, 유럽, 홍콩, 도쿄, 싱가포르 회사의 여러 오피스에서 재보험 언더라이터로 일해온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업무 공간과 형태 업무 방식들을 소개한다.  해외에선 2000년대 중후반부터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회사들이 많았고, 꾸준히 일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해왔다. 우리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원격근무를 선택했지만 그들은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했다.



외국이 금융회사들은 우리나라에 영업을 시작할 때 광화문에 메인 오피스를 두고 여의도에 서브 오피스를 하나 더 마련해 항상 비워둔다고 한다. 통신, 폭우, 소요사태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기만 켜고 들어가면 평소처럼 업무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를 갖춰두는 것이다. 물론 서브 오피스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음에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적지 않은 비용을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그들의 장기적인 시야와 마인드를 배워보면 좋을 것 같다. 위기에 잘 대응하는 조직이 위기 속에서 기회도 잘 포착하지 않을까. 




📑"상무님! 전무님!방에서 뭐하세요?" 😳

이런 생각 다들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임원들이 독자적인 방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건 신입시절부터 뇌에 각인되었기 때문이라한다. 글로벌기업들은 임원실을 없애고 그 공간을 회의실이나 직원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추세이다. 마크 저커버그도 오픈 워크스페이스에서 직원들과 같이 근무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확산됨에 따라 작업공간의 리셋도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



📋사무실의 배치는 연차와 서열에 따를 일이 아니라, 기능에 따른다는 원칙에 충실하기만 하면 좋습니다. (p86)



📋공간의 형태는 결국 사람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집을 청소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중고 시장에 팔아서 공간을 확보하고, 책상을 정리정돈하는 수고로움은 주거 공간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입니다.(p89)



사무실 공간의 핵심은 일을 잘하는 것이다. 기능에 따라 오피스 공간을 구성할 때 방향성, 오픈형 워크스페이스의 장단점, 나만의 홈오피스를 위한 꿀팁, 휴가제도와 다양한 멘토링 방법, 포스트 팬데믹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지등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전업주부인 나와 상관없는 얘기들이 아닐까 싶어 시큰둥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기존에 몰랐던 새로운 업무방식과 공간배치의 중요성을 느끼며 재밌게 읽어나갔다. 특히 홈오피스 셋업에 필요한 팁이 유용했다. 웹캠은 필요없다고 생각해왔는데,  4~5만원만 들이면 조명까지 구입할 수 있고 꽤 괜찮은 효과를 낸다니  구매욕구가 샘솟는다.


👉경영자와 1인 창업자들, 프리랜서들께 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에게 몰입이 잘되는 업무 공간이 궁금한 분들, 다양한 근무형태로 변화를 고려하는 담당자, 재택근무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께 적극 추천해본다.



📋조직 안에서 구성원은 지원을 받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발견할 때 설렘(Motivation)을 느낍니다.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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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꽃, 그저 다른 꽃 - 숲에서 만나는 마음 치유 Self Forest Therapy
최정순 지음 / 황소걸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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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을 묵묵히 살아내고 걸어간다면 온 세상의 기립박수를 받는 날이 언젠가 반드시 오고야 말 것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니 어느덧 산꼭대기에 이르는 것처럼, 내 삶의 모든 걸음이 모여 지금 여기에 닿은 것처럼 말입니다.  기립박수의 시간은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걷는 매 순간, 바로 지금일지 모릅니다. (p116)



숲, 좋아하시나요?
10년 전, 지금 사는 이곳으로 이사를 왔답니다. 팔랑귀였던 저는 이웃들이 하나, 둘 아이 교육을 위해 목동, 대치동으로 이사가는 걸 보니 마음이 불안해졌고, 지금 사는 곳으로 한달만에 급하게 이사를 왔답니다. 


전에 살던 곳은 학교를 중심으로 아파트 3곳이 빙 둘러싼 구조라...한 8년 살다보니 아파트 주민의 반 이상은 반 강제적으로 알 수 밖에 없고, 지나친 친밀도가 어느새 피곤함으로 느껴진 저는 이런저런 이유로 그곳을 급하게 떠났지요. 이사와서 처음엔 아무도 우리를 모른다는 사실이 참 자유롭고 좋았지만, 사람 좋아하는 제 성격상, 그리고 아이들이 있다보니 자연스레 또래 엄마들과 가까워졌답니다.  그래서 아이 교육은 잘 시켰냐고 물으신다면..상상에 맡길께요^^


숲 이야기 하다 왠 친구 얘기냐고 의아하셨나요. 사실 이곳으로 이사와서 관심도 없던 산과 숲을 찾게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집에서 5분만 걸어가면 그닥 높지 않은 산이 있었고, 우연인지 하늘의 뜻인지, 사귀게 된 엄마들 2명이 모두 산매니아였어요.  전학왔다고 먼저 손 내밀어준 마음도 고맙고 해서 산을 좋아하지 않던 저는 얼결에 산에 오르게 되었답니다. 첫 날, 루프타고 바위 산 오를 때 정말 아찔했던 기억이. 아무튼 그렇게 해서 전 산과 인연을 맺었고, 점차 숲이 주는 매력에 빠져 들어갔답니다. 


큰 아이가 중학생이 되며 격한 사춘기로 제 마음을 자주 할퀴던 어느 날 , 무슨 용기인지 홀로 숲을 찾아들어갔답니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의 속삭임, 그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들,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조용히 혼자 걷다보니 어느새 복잡했던 마음과 머리가 가벼워지고, 마음그릇이 한결 넉넉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이런 고민도 참 감사한 일임을, 아이가 건강하기에 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지요. 그후론 자주 혼자 숲을 찾는답니다. 



숲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받은 후 산림치유사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요한 언어로 들려주는데요. 숲으로 가면 우리는  자연스레 눈을 감고 큰 숨을 쉬며, 몸의 감각에 집중하게 되죠. 인도의 아유르베다 이론은 감각을 중시하는데, 숲에 가면 자연스럽게 오감이 깨어나고, 숲의 여러 모습과 소리에 교감함으로써 마음을 치유받게 된다고 해요.



작은 씨앗이 땅에 뿌리내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고 나니 우리 모두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각자의 다른 모양과 향기를 지닌채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기적임을 깨닫게 됩니다. 작은 풀, 이끼, 흙이 모여 숲을 이루듯 하찮고 쓸모없는 존재는 없답니다. 우리는 모두 꽃, 그저 다른 꽃입니다. 



🌿내 부족함을 채울 능력이 내 안에 숨어 있지 않은지, 하늘이 주신 내 안의 능력을 잘 쓰고 있는지, 비탈에 선 나무를 보며 나를 들여다봅니다. 못난 나무가 산을 지킨다더니, 비탈에 선 나무가 까치를 쉬게 하고 그늘과 풍경을 만들고 나를 깨우칩니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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