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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법
정소연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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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악당으로부터나를구하는법


"모든 자리에서 모든 사람이, 무엇이든 하고 있다고 믿어야 한다"


제목도 특이하고 저자의 이력도 특이해서 더욱 눈길이 갔던 책이다.  SF작가이자, 공익익권변호사로서  활동중인 저자가 현실 세계에서 마주했던 진짜 '악당'들에 날카롭게 들려준다. 그동안 연재했던 칼럼, 수필, 작품해설을 모아 삶의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관심이 없으면 누군가 왜 저기에서 홀로 외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현장에서  마주한 차별과 혐오, 노동, 인권, 산재사망등의 문제를 차분하고, 날카롭게 되짚어주고, 외면했던 현실을 성찰하게끔 만든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하게 부여받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던 주민등록번호제도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어서 넘 다행이다.


🔰< 나누고 싶은 책속 글귀>


🔎'주민 하나=하나의 일련번호' 로 정하지만 않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다.  산 사람이 겪는 곤란보다 일련번호의 편리함이 중할 수 없고, 중해서도 안된다. 


🔎글은 목소리다.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권력이다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더 큰 권력이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한 자원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남에게 말을 할 수 있는 권력이야말로 으뜸이 아닐까 싶다.



🔎 어떤 비윤리적인 발언 비도덕적인 생각들은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 우리 공동체를 후퇴 시킨다.  말하고 싶을 때 말할 권위와 자신의 말을 언론이라는 확성기를 통해 증폭할 권력을 가진 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 햄버거 사기가 어려우면 분식집에 가라고 할 일이 아니다. 터미널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라고 할 일이 아니다. 아예 어떤 서비스를 이용 조차 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나는 변화는 결코 발전이 아니다.  효율과 첨단의 탈을 쓴 약자 배제일 뿐이다!


🔎  안전에는 비용이 든다. 비용이라고 말을 했지만,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드는 돈은 비용이라기보다는 필요한 지출이다.

👉산재 사고의 계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국가가 지출을 충분히 부담하지도 책임을 추궁하지도 않는 것이다. 발전소 같은 공공부문조차도 비용 절감 운운하며 하청업체 외주를 맡기니 민간에서야  말해 뭐할까.

톨게이트 수납원들의 직접 고용을 거부하는 한국도로공사와 ktx 승무원과 코레일의 갈등,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자금유용사건
으로 본 복지의 문제등 사회의 부조리한 문제들을 저자는 날카롭게 짚어내고, 나아가야 할 방향도 모색해준다. 우리나라의 복지 지출이 OECD가입국 35개국 중 34위로 최하위였다니..ㅠㅠ

책속의 여러 사건들은 언론으로 들어서 대강은 알고 있었지만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었던게 사실이다. 무관심에 반성이 절로 된다.

크리스마스 이브다. 이 시간에도 누군가는 홀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을 것이다.  세계의 악당으로부터 나를  지켜내려면 세상의 문제에 귀기울여 한다. 그리고 타인을 향한 공감과 유대가 해결책이 될것이다.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아 솔직하게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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