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하늘말나리야 (양장) 푸른도서관 5
이금이 글,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 속에 늙은 느티나무는 죽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따뜻한 봄이 오면 새순이 돋고 잎이 나며 생명이 다시 살아난다. 우리의 아이들도 사춘기라는 겨울을 겪는다. 나만 힘든 것 같고 세상이 끝난 것 같아 보이겠지만 아픔을 극복하고 나면 훌쩍 성장해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힘겹게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미르는 엄마, 아빠의 이혼한 것만으로도 힘겨운데 친한 친구들과 헤어져 시골로 강제로 전학을 온다. 모든 것에 화가 난다. 시골 학교도, 같은 반 친구들도 싫다. 무엇보다 엄마가 싫다. 엄마를 화나게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것 같다.

소희는 할머니랑 산다. 아빠는 돌아가셨고, 엄마는 재혼해서 다른 식구들과 산다. 홀로 할머니를  보살피고 집안일을 해야 하는 소희는 나이답지 않게 책임감이 강하고 어른스럽다.

바우는 말을 하지 않기로 스스로 선택한다. 돌아가신 엄마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 엄마가 다시 돌아오실 것만 같다.

떼를 써보기도 하고, 나이답지 않게 의젓하기도 하고, 함구증을 선택해 보기도 하지만 결핍은 채워지지 않고, 아픔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고통을 극복할 수 있을까?

미르와 소희, 바우는 친구들이 주는 위로, 서로의 아픔이 주는 깨달음, 가족의 사랑과 용서,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사춘기의 결핍과 아픔을 이겨낸다.

 

 

우리 아이들은 물론 이 정도의 결핍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내 손톱 밑의 가시가 더 아픈' 법이다. 작은 아픔도 나에게는 처음 겪는 아픔이요,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일 수 있다. 사춘기로 아파하는 아이들에게 "그래. 너희들이 이만큼 아프구나." 공감해 주자. 몸이 아프지 않고 크는 아기는 없다. 마음이 아프지 않고 성장하는 아이는 없다.

 

 

겨울을 이겨내며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늙은 느티나무처럼 우리 아이들의 사춘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성장을 기다려 보자.

 

- 결핍에서 오는 아픔으로  세 아이는 힘겹다,

- 나름의 방식으로 그것을 표현한다 ( 좋은 방법이 아니다)

- 우정, 가족에 대한 사랑, 용서, 자신에 대한 성찰를 통해 서서히 아픔을 극복한다.

- 어느새 훌쩍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