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죄, 하나님의 구원 - 화종부 목사의
화종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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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종부 목사님은 성경 강해식 설교를 하시는데, 권 별로 본문 말씀을 해석하여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해석하며, 우리의 신앙생활과 삶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보게 합니다. 이 책 역시 창세기 3장과 요한복음 3장을 묶어 인간의 타락(죄)과 하나님의 구원을 주제로 설교하신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익숙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복음의 핵심과 신앙생활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프롤로그에서 누가복음 7장 40-50절 말씀을 짚고 넘어가며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답합니다. “예수님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 안에 있는 사람은 어떤 형태의 반응을 보이게 되는가?“ 예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누리지 못하고 형식적이고 피상적인 신앙생활에 머물러 있다면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며 다시 중심을 새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책입니다. 


창세기 3장 에덴동산의 사건을 통해 죄가 처음 들어온 한 장면의 사건이 아니라 인류의 삶에서 계속해서 재연되는 면에서 성경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눈을 열어줍니다. 죄의 본질과 마귀의 유혹, 인간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창세기 3장을 읽으며 품어봤을 질문은 물론 깊이 생각해보지 않고 지나쳤을 부분들도 다뤄져 있습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그러지고 죄로 느끼는 수치를 가리기만 하고 하나님의 낯을 피하려고만 하는 인간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의 성품과 은혜를 더 깊이 묵상할 수 있습니다. 평생 신앙생활을 하고 주님 앞에 섰는데 나를 모르신다 하면 어떨까요? 책을 읽으면서 나는 주님과 상관 있는 자인지, 바른 관계 안에서 신앙을 지키고 있는지,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어떤 관계 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진지하게 돌아보고 점검하며, 마치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시는 하나님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사람은 하나님 없이 절대로 행복할 수 없도록 지어졌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존재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삶이 삶다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에게 순종하며 그분이 베푸시는 복과 은혜를 누리지 않고는 세상 그 무엇을 성취하고 소유한다 해도 진정한 만족을 느낄 수 없습니다. p.81


본문 어디에도 아담과 하와가 회개하고 돌이키거나 약간 근신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표현이 없지만 하나님은 그분의 의지를 원시복음의 형태로 밝히셨습니다. … 성경은 “복음과 기독교가 우리에게 이러저러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긍휼히 여기시는지, 우리를 위해 무슨 일을 하셨는지 말하고 싶어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p.124

   

죄와 구원에 이어 요한복음 3장을 중심으로 구원 이후의 삶을 다루며, 말씀을 토대로 성도로서의 모습을 점검하고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생명과 거듭남이 있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인지, 형식적인 종교인이 아니라 예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예수님을 닮고 성령의 열매가 드러나고 있는지 3장 외에도 성경본문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는 세례요한 본문을 다루시며 ‘예수가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 말씀으로 예수가 흥하기 위해서 나는 쇠하여도 되는 게 아니라, 예수는 흥하고 나도 흥해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 안에 교묘하게 자리잡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신 내용입니다. 신앙의 연수만 쌓일수록 자기중심적인 자아가 깨지고, 교만한 모습을 무너뜨려야 하는데 내 탓보다는 남 탓을 많이 하고 내 자아는 쉽게 꺾이지가 않습니다. 믿는다고 하지만 세상의 가치관을 쫓으며 온전히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믿을 만한 구석이 되는 안전지대를 만들어 놓고, 예수님이 내 삶의 목자이시고 주인이라고 하지만 생각했던 그림이 안 그려지면 마음도 틀려버리는 나의 모습을 들추는 것 같았습니다. 

이 책은 죄의 현장을 고발하고 인간의 실체를 들춰내지만, 동시에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행하심의 기록인 ‘하나님의 복음’을 전합니다. 예수님 믿는다고 고난이 없는 게 아닌 것을 이 땅을 사는 성도들은 너무나도 잘 압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질고와 고난은 여전히 있지만 그래도 말씀을 붙잡고 주님의 사랑 안에서 어떻게든 말씀대로 살아가야겠다 하는 도전이 되고, 어떻게 많이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을 배우려다 결국엔 사랑을 깨닫는 책이 될 것입니다.


말씀을 살아내기가 참으로 어렵다고 말하는 성도들을 종종 만납니다. 그 심정을 공감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왜 어렵다는 말만으로 끝내버리는 것일까요?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말씀을 살아내고 싶다는 마음을 왜 조금 더 품지 못할까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전심으로 의지하고 그분에게 순종하고, 그분에게서 오는 복을 받을 때만 사람은 진짜 존귀하고 영화로울 수 있습니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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