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세계문학의 숲 40
카슨 매컬러스 지음, 서숙 옮김 / 시공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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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가 가장 좋다. 싱어와 친구, 소녀와 가족들 얘기만 나왔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들의 이야기는 정말 감탄하면서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슬픈 카페의 노래>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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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K
돈 드릴로 지음, 황가한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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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원숙한 시선으로 빚어낸 하나의 질문이다. 백만장자 아버지, 그가 비밀리에 투자하는 생체공학 비밀 프로젝트. 어떻게 보면 자극적인 소재로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돈 드릴로 소설은 처음인데 찾아보니 소설을 반세기 넘게 써온 작가였다. 즐거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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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콜드 블러드 트루먼 커포티 선집 4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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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정보도 없이 봐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과, 그것에서 파생된 논란을 나중에 알았다. 소설 자체의 오락적인 재미를 만끽하며 주말에 과자 뿌셔먹으며 봤는데, 실존 인물들에게 조금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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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8
오에 겐자부로 지음, 박유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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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를 좋아하는 지인이 강력추천하기도 했고, 만엔 원년의 풋볼을 좋아해서 샀다. 보통 이 정도 두께면 메모 해가면서 읽어도 주말 하루면 되는데 이건 주말포함 2주정도 걸렸다. 근데 뭔가 엄청 몸에 좋다는 야채 하나로 원푸드 다이어트한 기분. 그런걸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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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워스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마이클 커닝햄 지음, 정명진 옮김 / 비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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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평. 이 책은 동네책방 고***에서 구입했다.(좀 뻔뻔하지만 알라딘에서 책 많이 사니 양심에 걸리진 않는다. 후후)


소설을 읽을 때 탄탄한 서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쓰릴 넘치는 속도감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달달하고 따뜻한 감성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 내 경우는 섬세하게 자아내 촘촘하게 엮은 문장들을 즐기는 편이다. 굳이 말하자면, 서사의 짜임새(그게 어떤 형태가 됐건)는 20% 감각을 자극하는 문장은 80% 정도 중점을 두며 읽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인지 존 가드너가 작법서에 써놓은 말들이 생각났다.

(문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서 작법서를 종종 읽긴 하지만, 그의 지침들이 소설을 쓸 때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내가 알 바 아니다. 수전 손택과 몇몇 여성 작가들에 대해 -대놓고 혹은 아닌척 은근슬쩍-한 말들을 생각해보면 나와 취향이 맞는 사람은 아니다.)

"중요한 사실을 끝까지 숨기는 건 비겁한 짓이다."

"언어 감각이 너무 뛰어난 작가는 오히려 장편소설에는 부적합하다."

이 소설은 이 두 가지 모두를 싸그리 무시한 책이다. 하지만 매우 내 취향이었다. 

나처럼 경우엔 언어 감각을 타고난 작가가 쓰는 소설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책이다. 좀 거슬리는 비문은 있었지만, 뭐 비문과 오타야 독자 모니터링까지 거친 책들에서도 종종 발견되니...


어쨌든 이 책을 얼마나 즐겁게 읽었는지, 마이클 커닝햄의 전작들도 탐이 날 정도였다. 안타깝게도 죄다 절판. 결국 중고로 하나 구해서 읽었다. 그 책은 <휘트먼의 천국>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19세기, 21세기, SF적 상상력이 가미된 미래사회가 배경인, 남자, 여자, 소년 한 명이 등장하는 중편 3편을 묶어놓은 책이었다. 19세기를 다룬 '기계 속에서'의 중간부분 정도까지만 내 취향이고 뒤의 두 편은 읽긴 읽었으나 그냥 그랬다. 전작 중에 <디 아워스> 같은 느낌의 책이 있다면 개정판이 나오길 바란다. 여행기는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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