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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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개를 키우지 않고 키우고 싶어도 가족의 반대때문에 개를 키울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렸을때는 개를 자주 키웠었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키운게 아니라 부모님이 개를 키우셨고

나는 그 개들을 예뻐하긴 했지만..찬성이가 에반에게 보였던 애정만큼은 아니였던것 같다.

애초에 내가 원해서 키운것도 아니고 부모님께서 상의도 통보도 없이 무작정 집마당에 개집을

만들어놓고 키우시던거라  찬성이가 에반을 생각하듯 생각하는건 약간은 무리지 않았을까 싶다.

더구나 내가 원했던 개는 다큰 성견이 아니라 귀엽고 작은 개, 집안에서 키울 수 있는 그런 개였지만

부모님께서 데려온 개들은 진돗개같은 무척 큰개들이라 그건 이룰 수 없는 소망으로 끝나고 말았다.

내 유년시절을 생각해보면 찬성이가 에반을 찬성이의 방식대로 아끼고 사랑했던것이 약간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저렇게 할 수 있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사람은 누구나 다르고 설사 쌍둥이라 하더라도

완전히 똑같은 사람은 없기에 나처럼,찬성이처럼,그리고 제3자처럼 각자의 방식대로 사랑하고

애정을 주겠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찬성이는 단연 돋보이는 것 같다. 그렇기에 찬성이가 사랑한

에반이 특별하게 다가오고 에반의 죽음이 결코 찬성이가 원했던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고 찬성이의 마음이 무겁게 다가온다. 에반의 죽음을 깨달은 그 순간 찬성이는

짙고 숨막히는 여름 한가운데 서있는듯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 무더위 속에서 찬성이

는 에반을 데려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하지 않았을까? 아무리 찬성이라 하더라도 그 상태의

에반을 데려가는 것은 아직은 어린아이인 찬성이에게는 너무나 잔인하고 어려운 일이었을테니..

결국 찬성이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찰나의 습하고 뜨거운 여름속을 하염없이 서있었을

것이다.  어린 찬성이가 뜻하지 않게 마주하게 된 에반의 죽음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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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 한길그레이트북스 26
에드문트 후설 지음, 이종훈 옮김 / 한길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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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철학이 한눈에 보이고 인간의 본질에 정통한, 인간의 심리를 한층 더 쉽게 이해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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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대문 2 : 노장과 병법 편 - 잃어버린 참나를 찾는 동양철학의 본모습 고전의 대궐 짓기 프로젝트 2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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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속에서 현대의 삶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배울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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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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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작가님의 소설은 특별함이 물씬 풍긴다. 개와 아이가 나오는 소재는 흔하게 쓰이는 소재임

 

에도 불구하고 무척 신선했고 아이의 심리를 세심하게 표현한 김애란작가님 특유의 문체가 마음속에

 

깊이 울려퍼지는 기분이었다. 한창 어린이들사이에서 유행하던 터닝메카드의 에반에서 따와서

 

이름을 붙여준 에반이라는 개와 찬성이의 이야기는 나에게 수많은 감정들을 느끼게 해줬는데

 

나의 짦은 언어로는 그 감정을 다 표현할 수가 없어서 정말 아쉬운 생각이 든다. 찬성이는

 

지나가면서 자주 보게 되는 에반을 눈여겨보게 되고 할머니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에반을

 

집으로 데려와서 키운다. 나름의 애정을 보이면서 에반을 돌보지만 좋은 날도 잠시 에반은 곧 시름

 

시름 앓았고, 에반이 걱정된 찬성이는 에반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지만 수의사선생님으로부터

 

에반의 병은 고칠수가 없고 에반을 위해서 안락사를 시키는게 최선이라는 대답만 듣게 된다.

 

찬성이는 에반의 안락사비용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모아서 다시 병원에 찾아갔지만

 

때마침 상을 당해 3일동안 문을 닫는다는 메세지만 보고 에반과 함께 집으로 다시 돌아온다.

 

찬성이가 에반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모은게 무척 어른스러웠고 성숙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아이다움을 보이면서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기 위해 에반을

 

위해 모아둔 돈을 일부 사용하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돈을 쓰고 집으로 돌아온 찬성이는

 

집에 에반이 없음을 알게 되고 찾으러 갔는데 핏물이 흐르는 봉투와 지나가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찬성이의 자세한 심리상태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그 상황 자체만으로도

 

찬성이가 어떤 생각을 할지, 무슨 느낌일지 상상이 되면서 소름끼치는 기분이 들었다.

 

어떤 감정이라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마음속에 울려퍼지는 감정의 물결이 나를 색다른

 

세계로 안내해주었다. 김애란작가님이기에 가능한 글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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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엠 고등 수학 (상) 개념기본서 (2020년용) - 새 교육과정 코드엠 수학 (2020년)
이창형.김창훈.이창무 지음 / 동아출판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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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도 마음에 쏙들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자세한 풀이과정이었습니다. 수학은 답만 안다고 해서 그 문제를 정말 이해한게 아니고

그 문제를 풀 수 있어야 진정으로 이해한것이니까요. 문제의 풀이과정을 쉽게, 이해하기 편하게

설명해주니 수학이 즐거워요.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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