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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평점 : 
사랑이라는게 누군가에게는 특별할 수도 있는거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무의미없는 것, 혹은 하찮은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은 어떠한 형태나 단어로 딱 정의하기가 어렵고 그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빨리 끝이 날지, 그것조차도 알 수가 없다. 뜨겁게 사랑하고 그렇게 시작했다고 해서
그게 끝까지 오래가지도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도화는
이수와 사귀고 있고, 동거중이지만 벌써 두 달째 이수와의 이별을 생각하고 있다. 늘상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이수에게 헤어지자고 이별을 말하지 못하고 있지만 도화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이수와의
헤어짐이 확정되고 끝난지 오래다. 사랑이 끝나고 마음이 식었음에도 여전히 이수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도화는 그래도 정이 많은 아가씨인듯하다 칼같이 이수를 끊어내지 못하는 모습만 봐도 그렇다
주인집 아주머니의 문자를 받고 만나러간 도화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수가 보증금의 일부를 가져가고 전세를 반전세로 돌렸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이수에게서 전혀 듣지 못했던 도화는당황했고 이 일을 계기로 끝을 봐야겠다고 결심한다. 도화는 이수에게 주인집 아주머니를 만났다고
이야기했고 이수에게 마지막으로 시험을 준비했노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수가 도화를 속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도화는 이수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담담하게 내 안에서 끝이 난지 오래라 말하는 도화에게 이수는 차마 아무말도 할 수 없었지만...의외로 담담하게 이수에게 할 말을
한 도화가 무척 신기하기도 하고 이수의 마음도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기에 내 마음도 복잡해졌다. 그런데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이 이미 예쁘고 사랑스럽지가 않아서 이 사건이 아니어도 둘은 끝내는 헤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함께 있는 미래가 그려지지 않으니 말이다. 만남과 이별은 동전의 앞과 뒤처럼 늘상 붙어있는 것이니 만남이 있었으면 이별이 있는 것도 당연한 것이나
이수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이별이 앞당져진듯해 이수가 앞으로는 한사람의 남자로써 똑바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