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을 다시 생각한다
야마자키농업연구소 지음, 최연희 옮김 / 녹색평론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에너지, 금융, 식량 대란의 시대에
위기감을 느끼며 자급을 생각한다...

일본의 학자들이 자급에 대해 쓴 글을 모아 낸 책이다.
가장 가슴에 닿았던 글은
우네 유타카 <자급은 원리주의로 있기를 바란다>.
원리주의로서의 '자급', 자연의 자급, 정감의 자급, 일의 자급, 삶의 자급, 먹을거리의 자급(결코 식재로 자급이 아니다),
국가자급률 비판, 내셔널리즘의 자급을 장자의 천지이론을 예로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무슨무슨 자급을 모두 나열한 것은 어느 것 하나 공감되지 않는 글이 없었기 때문이다.

...

유키 도미오는 <자급하는 가족, 농가, 마을은 묻는다>에서
진정으로 자연과 더불어 자급을 위한 자급을 실천할 때
'수입도 생기고 세상도 알아준다'고 말하고 있다.
구리타 가즈노리는 자급을 통해 어떻게 경제적 자립을 했는지를,
시오미 나오키는 '반농반ㅇ', 즉 농사도 지으면서 자기의 직업을 유지하는 삶을 주창했다.
특히 나에게 확! 다가온 것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톨스토이)'였다.
감나무를 심고싶어 '땅'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사야하는가 고민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자금력을 떠나서 ㅋㅋ)

일본은 벌써 십여년 전부터 화석연료의 심각성을 깨닫고
그에 대한 대책과 실천을 위해 각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늦었지만 몇 년 전부터 이런 노력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굳이 지구나 인류의 미래를 들먹이지 않아도
수퍼마켓에서 남들이, 기업이, 외국에서 만들어준 먹거리를 들여다보며
한탄하는 것부터 하지말자.
아침밥상, 저녁밥상만이라도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바로 '자급'이라고 할 수 있다.
돈을 벌고자 하는 농업이 아닌, 스스로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농업!
내게도 다시 생각하는 '자급'론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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