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친절한 정치 신문 - 초등부터 키우는 정치 문해력
서울미래교육연구회(김영주, 김태림, 박민수, 이지애, 하빛나) 지음, 희소 그림 / 썬더키즈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작년말부터 조금씩 정치에 관심이 생겨 구입했는데 읽어주고 대화하기 좋습니다^^ 혼자 읽고 문제푸는 아이가 아니라ㅜㅠ 간식줄 때나 식사할 때 각종 어린이 신문 기사들 슬쩍 꺼내 한 꼭지씩 읽어주는데 정치신문도 나와서 반가워 바로 구매했습니다. 내용도 아이가 흥미로워하고 만족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여기 있어요 zebra 12
라에티티아 부르제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나선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아하는 작가라 북펀딩해서 잘 받아 읽었어요~^^ 소장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귀 구름은 어디로 갈까? 나무의말 그림책 4
마크 테어 호어스트 지음, 요코 힐리거스 그림, 허은미 옮김 / 청어람미디어(나무의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일요일, 저녁이 다 된 늦은 오후에
조개구이를 먹으러 백운포엘 갔어요^^
해가 쨍쨍하진 않지만,
습기를 잔뜩 머금은 바람은 꽤 불었지요.
그래서인지 바람따라 움직이는 구름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ㅎㅎ

도착하니 우리 동네완 달리
맑고 구름이 선명한 하늘을 볼 수 있었어요.
물론 장마철이라 그런지 먼 바다의 해수면 가까이엔
안개가 깔려있긴 했지만 말이에요.

그런데,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자
높고 청명한 하늘을 가리는 구름떼가 나타났어요~!!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구름에 막내가 신기해했네요 ㅎㅎ

구름이 지나가는 속도가 빨라서인지
습기가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비행기가 지나가고 난 자리에 생기는 하얀 연기 자국인 '비행운' 같아 보이는 구름 꼬리들이 저는 신기했어요.

집에 와 그림책을 뒤적였더니,
높은 하늘에 있는 꼬리가 긴 구름을 '새털구름'이라고 하네요.
가을에 많이 볼 수 있다는 이 구름을 장마철에 보다니~!!
운이 좋은 걸까요?

그리고 그 밑에 해수면 가까이 낮게 깔린
'안개구름'도 동시에 만나고-!!
머리 위로 바람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구름까지~~~
이 많은 구름들이 한꺼번에 나타나다니 ㄷㄷㄷ
하늘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래서 펼쳤습니다~!!
<방귀 구름은 어디로 갈까?>를 말이에요^^

표지엔 뽀옹하고 방귀를 뀌고 있는 북극곰이 보이네요.
북극곰이 올려다 본 하늘에는
지난 저녁 제가 본 하늘처럼 많은 구름들이 있어요.
공장, 소, 자동차 모양의 구름과 거기서 나온 방귀 구름들은
북극곰 방귀와 색이 같아요~
게다가 비행기가 그린 비행운과
공장 굴뚝에서 나온 연기 구름으로는 제목이 적혀있네요.
정말 저 많은 방귀 구름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무슨 일을 하는 걸까요?
북극곰도 저처럼 궁금한가봐요~~

표지를 열어 넘기니 나온 면지.
하얀 부분이 얼음,
동물 모양으로 색이 있는 부분이 물인걸까요?
맞다면 얼음인 부분이 상당히 적은 건 아닌가 싶네요ㅜㅠ

"세상에는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있어요."

책의 첫 문장이에요.
볼 수 없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끔 하네요~
방귀는 보이지 않지만 냄새는 맡을 수 있고,
왜 방귀가 나온 것인지, 이 방귀는 어디로 가는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줍니다^^

이번엔 소의 방귀가 아니라
자동차의 방귀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다음으로는 공장의 방귀.
이러한 방귀 구름들은 높이높이 하늘로 간대요.

그렇게 모인 방귀 구름들은 커다란 방귀 담요를 이루어요.
그리곤 방귀 담요로 인해 나타난 현상을
지구 온난화라고 일컫는다는 걸 알려주어요^^

다음으로는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그림과 함께 나열해요~
그러고는 이어서 방귀 담요가 더 두꺼워지지 않을
해결책들에 대해서도 친절히 설명해준답니다 ㅎㅎ

본문은 그림과 함께 아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쉬운 용어들로 써진 글이었다면,
마지막 뒷 면지에는 보다 자세한 내용으로 보충해주어요~~
(뒷 면지에는 앞 면지에서와 달라진 점이 있어요^^)

책읽기를 어려워하거나 익숙치 않은 아이에겐
본문만을 읽어줘도 충분해보여요 ㅎㅎ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도 있어
아이가 재밌게 읽을 수 있겠어요^^

본문을 읽고도 더 알고 싶어하는 아이에겐
뒷 면지까지 모두 읽어준다면,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하며
방귀 담요를 얇아지게 만들기 위한 실천으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구 온난화와 온실가스에 대한 이야기를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게,
아이들에게 언제나 웃음스위치인
방귀라는 단어와 연결지어 재미있게 풀어낸 책
<방귀 구름은 어디로 갈까?>

온난화를 극복하려는 지구의 자정 작용으로
구름이 많아졌다는 요즘,
아이와 함께 구름을 감상하며
방귀도 뀌어가며?!
읽기 딱 좋은 책이 아닐까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
김수영 지음 / 책읽는곰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주 토요일이면,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도서관으로 강의를 들으러 가요.
한 날, 제 앞에 앉은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어요.

"75살까지 살아왔지만, 아직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헉, 충격이었어요.
전 할머니 연세의 딱 절반이거든요.
그래서 살아온 만큼 더 살면,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어요.

그런데. . .
아닌가 봅니다 ㅠㅠㅜㅠㅜㅠㅜㅠㅜ
그래서!!
할머니께서도 나를 찾기 위해
그림책을 읽으러 오셨나봐요.

그림책을 들여다 보면,
할머니도 저도 나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림책을 매우매우 좋아하지만~~
내가 왜 이 그림책을 그렇게나 좋아하는지,
나의 어떤 부분을 건드리기에 마음이 가는지
알아보고자 오늘은 이 책을 펼쳤습니다.

<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

아동문학 박사이자 라캉연구자인
김수영 작가님의 안내를 따라~
그림책이라는 거울에 비친 '나'를 만나러 떠나 볼까요?

책은 솔직히...
오늘 오전까지 해서 다 읽었네요 ㅎㅎ;;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고,
소개된 그림책들 중 읽은 것도 몇 있어서
술술 읽을 수 있었어요~!!
중간에 집안일하랴 애들 챙기랴
요런 끊김만 없다면,
연결해서 쭉 볼 수 있을만큼 재미있어요♡

저는 라캉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상태였어요.
철학자라고만 생각했지,
정신분석학자였다는 건 왜 몰랐을까요 ㅠㅜ
그래도~
어마무시하게 유명한 프로이트는 알고 있었기에,
다행히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네요.

"프로이트로 돌아가자!"
라는 말을 했다는 라캉.
프로이트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인물이기에
책에도 무의식, 리비도와 같은 용어들이 나와요.

프로이트의 이드, 라캉은 실재라 지칭한
무의식의 핵을 이루는 어떤 것에 대한 이야기.
'3부. 무의식, 너란 녀석'에는
이수지 작가님의 <그림자놀이>가 소개되어요.

딸깍!
제 무의식에도 불이 켜졌어요.
언제냐구요?
아이들과 놀 때요~~~!!

두 아들을 낳고 기르며 아이들과 놀 때면,
매번 진심으로 빠져드는 제 모습을 보며
'나는 도대체 왜 이럴까? '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그냥 '뽀로로의 후예이니 그런가 보지,
미취학 아동 시절에도 노는 게 너무 좋아
낮잠도 포기한 나였으니 그런가 보지.'
라고 생각하곤 했죠.

그러다 도서관 강의를 듣던 중이었어요.
어린 시절의 나에 대해 글로 써보라는 강사님 말씀에,
문득!!
그날이 떠올랐어요.

-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잔디밭, 우리 가족은 돗자리를 펼친다. 옆은 아빠 회사 동료분의 가족이 자릴 잡는다. 나보다 조그마한 여자아이 둘이 우릴 물끄러미 봐라본다. 귀엽다. 하지만 말을 걸진 못한다. 내겐 공룡과 씨름을 좋아하는 남동생만 있다. 여자아이에게 말 거는 법을 모르겠다. 그저 서로 바라만 볼 뿐 그 아이들도 말이 없다.

여기서 가장 키가 큰 어린이는 나다. 물론 나이도 내가 제일 많다. 왕언니, 누나인 셈이다. 동생들과 회전목마며 관람차, 범퍼카 등을 탄다. 왕언니인 난 시시하다. 놀이터를 놀이공원처럼 누비는 난, 좀더 재밌는 걸 타고 싶다.

아빠를 졸라 청룡열차 앞에 줄을 선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내 차례다. 어라, 그런데 표를 검사하는 아저씨가 우릴 막아선다. 놀이기구를 타려면 입구에 서 있는 동물모형보다 키가 커야 한단다. 유치원생인 동생들은 모두 탈락이다. 나 혼자만 탈 수 있단다. 어떡하지. 스릴만점 놀이기구는 타고 싶지만 혼자서는 싫다. 어른들은 속이 좋지 않다며 꽁무늬를 뺀다. 흑. 결국 아빠한테 얘기한다. "나 그냥 안탈래."-

아. . .
처음 깨달았어요.
고갤 숙인 채 우두커니 멈춰 서 있는
8살난 조그만 여자아이.
그 아이가 내 안에서 자라지 못한 채
여전히 거기에 있다는 것을요.

내면 아이,
내 안의 상처받은 아이.
요런 단어들을 들을 때마다

난 왜 아들들보다 더 볼풀장에서 신나게 놀까.
그래서 거기 있는 아이들이
'이모 나도 같이 할래요!'를 외치게 만들고,

트램폴린을 타며 술래잡기 하다
'어머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를 듣고,

현장에서 마술을 배워 성공하면 탈 수 있다는
경품 추첨권을 위해 5번을 시도해서
결국 1등 경품을 타내고...
(행사장 대학생 알바생이 즤집 큰애한테
엄마처럼 끈기있는 사람이 되라고 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내 안엔 상...
도라이 아이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놀이기구를 타지 못했던 아이가
딸깍!
불이 켜지면 의식으로 날아올라
무아지경이 되어 놀이에 빠져드는 것 같아요.

다행인 건,
두 아들이 이런 이상한 엄마를
재미있어 한다는 거에요.
자기들 보다 먼저 망가져 웃겨주니
속이 시원+그럼 나도 할래!
요래 되나봐요^^

그리고 <그림자놀이>의 아이처럼
저도 행복한 표정으로 불을 끄고
현실로 돌아오곤 하겠죠?

놀이공원에서의 그날,
'울고 떼쓰며 끝까지 어떻게든 타겠다고 우기지 못한 나'는
시니피앙이 되어 제 무의식에 자릴 잡았나 봐요.
그리고 그날 어른들께 들은 '의젓하다'란
타자의 욕망이 담긴 시니피앙도 함께 말이에요.

<그림자놀이> 주인공의 무의식에도
엄마의 욕망이 함께 자리 잡은 것처럼요.
그 뒤로 의젓함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왔지만
때때로, 무의식적으로 의젓하기도 하니까요^^;;


만약에 그날, 제게 누군가가
"놀이기구 못타서 많이 속상하겠구나."
라고 말해줬다면...
저는 그 자리에 울음을 터트리고
무의식에 나의 욕망과 타자의 욕망이 반영된
시니피앙들을 남기지 않았을까요?

여러분들의 무의식엔 어떤 시니피앙들이 자리잡고 있나요~?
나의 무의식이 궁금하신가요?
나를 그림책이란 거울을 통해 비춰보고 싶으신가요?

<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를 읽어보셔요^^

무의식 외에도 욕망, 관계, 죽음, 애도, 트라우마와 같은
내 안의 숲을 이루고 있는 것들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많답니다♡

물론~!! 우리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통과하며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죠^^


김수영 작가님의 가이드를 받아
내 안의 길로,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셔요~~~~~

아참-!!
그래서 책을 다 읽은 저는, 나를 알게 되었냐구요??
그건 나오는 말에서 작가님께서 답해주시네요~♡
상냥하신 분^^
궁금하시죠~?? 읽어보셔요ㅎㅎ

여기까지
<나를 알고 싶어서 그림책을 펼쳤습니다>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 살이 되면 Dear 그림책
황인찬 지음, 서수연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 읽으시나요~??
전 여태 그러질 못했어요.
제가 아는 시라곤 학창시절 국어 시간에 배운 게 다에요.
시를 읽어보고 싶은데,
무슨 시를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내가 어떤 시를 좋아하는지 조차도 말이에요.

그래서 시그림책을 꺼냈어요.
황인찬 시인의 시에
일러스트레이터 서수연 작가의 그림을 입힌
시그림책 <백 살이 되면>을요.

초록이들 위로 떨어지는 하얀 빗방울
향긋함을 품은 물방울인듯 몽환적인 형광 주황
그 사이로 말간 얼굴을 한 소년.
옆으로 가지런히 적힌 글,
백 살이 되면.
어떤 이야기일까요~?

새하얀 면지를 넘기면 나오는 첫 장면.
동굴 속 생각에 잠긴 듯한 소년의 모습이에요.

한 장 넘기면,
소년은 밖으로 나와 동굴 위에 올라앉아
아래를 굽어다 보고 있어요.

그리고 다음 장에서 첫 문장이 시작됩니다.
(아래부터는 소년과 제가 대화한 내용이에요~)

"백 살이 되면 좋겠다"

묻고 싶어, 아이야.
왜?
대답대신 말을 이어가는 소년.

"아침에 눈을 뜨지 않아도 된다면 좋겠다"

이미 넌 눈을 뜨고 있는 걸?
어딜 보고 있는 거야?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눈을 감고 이불을 끌어올리는 소년.
뒤로 돌아눕자
이번엔 아빠가 흔들어 깨우지만
꿈쩍도 않는 너.

모두 떠나자 슬그머니 눈을 뜨는 소년.
너 사실 눈을 뜨고 싶었던 게지?
네가 보고 싶었던 게 무얼까?

창밖에 내리는 빗소리?
풀잎을 구르는 물방울 소리?
몸을 터는 젖은 참새 소리?

이걸 이불 속에서 듣는다고~??
흠,
조금 궁금하긴 해.
이불 속에서 들으면 어떤 느낌일까?
자장가 같을까.
아득히 먼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안개 자욱한 숲 속을 거닐며 듣는 소리일려나.
그러다 나무가 된다면 좋겠다는 소년.

빛을 받고 뿌리를 뻗으며
오래 평화롭게 잠들 수 있다면
좋겠다는 너에게,
더는 묻길 그만두려 해.

잘 자렴 아이야...

"그 잠에서 깨어나면
여전히 한 낮이었으면 좋겠다
...
잘 쉬었어?
오늘은 기분이 어때?
...
백 년 동안 쉬어서 아주
기분이 좋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정말 좋겠다"

처음 이 책을 보고는
음...
저는 영원한 휴식, 죽음이 떠올랐어요.
불러도 깨지 않는 엄마, 흔들어도 깨지 않는 아빠.
모두가 떠나고 나면 백 살이 되어
아침에 눈을 뜨지 않아도 되면 좋겠다
요렇게 읽혔거든요~

무덤인 이불 속에서 그대로 나무가 되어
오랜 잠을 자고 깨어나 누군가 묻는다면,
백 년 동안 푹 쉰듯 좋은 꿈을 꾼 듯
잘 살았다고 그래서 기분이 좋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면 좋겠다
이렇게 말이에요.

그런데 아무래도 제 해석에 믿음이 가지 않아
출판사 소개글과 작가님 인터뷰를 읽으니,
시의 핵심이 '휴식'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읽어봤어요.

어른에게는 이불 속이 동굴로,
아이에게는 말 그대로 이불로 말이에요.

피로한 일상에 번아웃이 와 우울한 어른이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
기나긴 휴식 끝에
빛으로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

마찬가지로 할 게 너무 많아 피곤한 요즘 아이가
이불 속으로 꼭꼭 숨어들어
꿈마냥 평화로이 오랜 잠을 자고 깨어나
가족들 곁으로 현실로 돌아가는 이야기.

요렇게도 읽히더라구요.

솔직히 전 어떻게 읽어도 다 좋았네요♡
서수연 작가님도 시를 매일매일 읽고는
3가지 아예 다른 이야기 버전으로 그림을 그리셨는데,
그 중 3번째가 책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라고 해요.
첫번째는 물고기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야기였다는데
물고기가 빗방울이 되는 설정이 황인찬 작가님도
좋았다고 하는 인터뷰 내용이 있었어요.
음, 세 버전의 그림으로 모두 책이 출간되어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몽환적이고 나른하면서도
초록 오렌지 파랑 화이트의 다채로운 색으로
환상의 생생함을 표현한
서수연 작가님의 그림이 궁금하시나요?

황인찬 작가님의 시가 책 속에서
그림과 어떻게 대화하는지 보고싶다구요~?

저처럼 소년과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구요?

아름다운 시그림책 <백 살이 되면>을 펼쳐보셔요^^

읽기만 해도 보기만 해도
오래 평화롭게 쉬는 기분일테니까요♡
여러분도 함께 그런 기분이면
좋겠다
정말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