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심너울 지음 / 한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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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내가 처음으로 읽은 SF소설 책이다. 이 책은 총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개인적으로 각각 개성있는 9개의 이야기들 중 3번 째 이야기, ‘싹둑’이 가장 감명 깊었던 것 같다.

우주선에서 기록보관소의 사서로 일하는 ‘올리브’는 한 번 ‘아이리스’와 대화하게 된다.이 우주선의 사람들은 ‘커넥텀’으로 서로의 생각과 심지어 감정마저 이어져 있는데, 아이리스는 스스로 그 커넥텀을 끊어 속을 알 수 없다는 자자한 악명이 있다. 그래서 올리브는 아이리스를 반기지 않았는데, 대화를 잠시동안 한 이후로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고, 자꾸만 아이리스가 생각나게 돼요. 그걸 본 사람들은 올리브를 아이리스에게서 떼어놓을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올리브가 아이리스로 인해 다름을 찾아가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저 남들과 같은 삶은 실패한 삶은 아니라는 생각을 남들과 같은 생각, 같은 감정을 매일같이 지니게 되면 막상 내 개성은 사라지고, 본래의 나 자신은 잊혀질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그로 인해 남들과 같은 삶이 비록 실패한 삶은 아니겠지만, 성공한 삶도 아니게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싹둑’ 외의 8편의 소설들도
각각 개성,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상상이 이렇게까지 갈 수 있는 것이 대단하고, 심너울 작가님의 생각들이 궁금해지는 것 같다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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