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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행시 248페이지에 이런 문구가 있어요.
깨달으려면 아파야 하는데 아프려면 바라봐야하고, 느껴야 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
연민은 이해없이 존재하지 않고, 이해는 관심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관심이다. 정말 몰랐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면죄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인지도 모른다고 그것은 정의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연민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이해의 반대말이기도 하다고..
내가 애써 외면하려 했던 촉수들이 일제히 나에게 다가와 콕콕 찌르는 느낌. 적당껏 도도하고, 적당껏 난체하고 적당껏 무시했던 나의 순간순간의 위악이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오네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우행시를 읽어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좋겠어요.
이것도 또 하나의 위약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