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리터러시 - 세상을 지배할 데이터, 어떻게 써야 할까?
강양석 지음 / 이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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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활용할 수 없었던 시기의 의사결정은 개인의 감과 경험칙에 의존하게 된다. 다만 우리가 경험을 기억하는 방식은 부정확하고 왜곡되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에는 결함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산업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이 화두가 되고 있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는 신생 직업군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단순히 수집된 결과로만 치부했던 데이터가 이제는 정치과 경제, 의료, 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새로이 발굴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금맥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에 글을 읽지 못하면 세상의 지식을 문자로 습득할 수 없는 문맹이었듯이, 이제는 데이터라는 정교한 언어를 해석하는 눈을 기르지 않는다면 데이터 문맹이 되는 세상이 온 것 같다.


<데이터 리터러시>라는 책은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문자가 그 자체로 뜻을 갖지 않고 상황 속에서 의사소통을 할 때 의미를 갖는 것 처럼, 데이터 역시 맥락 속에서 목적을 갖고 활용되어야 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그저 데이터 자체를 수집하는데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미리 고민하는 것이 데이터의 가치를 더 높여줄 수 있는 셈이다. 데이터는 언뜻 숫자 또는 수학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고도의 추리력과 이해력을 요하는 언어에 가까운 것 같다.


이 책의 6장 데이터 리터러시를 구성하는 16가지 역량 부분은 개념적이면서도 유용했던 것 같다. 데이터를 이해하고 확보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까지 데이터와 관련된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하나씩 짚어가며, 각각의 단계에서 내가 놓치고 있거나 오해하고 있는 지점들을 바로 잡아주었다. 어렴풋이 데이터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알던 것들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고,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전문분야이지만,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가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데이터 관련 분야에 입문하거나, 기업에서 데이터를 조금이라도 접해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작게나마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리뷰는 저자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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