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홀가분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
정현채 지음 / 비아북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9.11.7 화창

 

우리는 살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일단 기분이 나빠서다. 어릴 적부터 죽음과 접하지 못한 탓도 크다. 게다가 전설의 고향 등 귀신을 떠올리니 더욱 불쾌하다. 폭력, 공포, 질병 등을 소재로 만든 영화나 드라마 영향도 만만찮다. 더구나 매일 접하는 뉴스의 사건사고 소식은 죽음을 비참하고 두렵게 만든다. 그러니 죽음이란 단어조차 떠올리고 싶지 않다.

 

이게 현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죽는다. 나이와 상관없이 죽음을 맞는다. 제아무리 길게 산들 백세다. 그러나 이보다 일찍 죽는 경우가 다반사다. 때문에 계속 피할 이슈는 아니다. 자칫 이생을 정리도 못하고 죽을 수 있어서다. 그러면 얼마나 당황스럽고 후회가 되겠나?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고 마무리 못한 것이 수두룩한데. 따라서 어차피 맞이할 죽음이라면 미리 준비해야 한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그렇다면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질문 받으니 난감할 것이다. 평소 생각지도 못한데다, 무엇부터 준비할지 막막할 테니. 이때 필요한 것이 다른 사람들의 경험담이다. 예전처럼 병원이 아닌 집에서 죽는 경우는 알 수 있다. 보면서 느끼고 깨달아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장례문화에선 어렵다. 죽음을 가까이 접할 수 없어서다. 돈을 지불하면 기업에서 모든 것을 깨끗이 정리하니 알 길이 없다.

 

 

아쉬운 대목이다. 과거보다 현재가 죽음을 더 멀게 만들어 놔서다. 결국 현실은 죽음을 터부시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죽음이 점점 우리 관심 밖의 일이 되는 근거다. 그렇다고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순 없다. 어느덧 부모, 지인, 친인척 등 죽음을 맞닥뜨리는 시기가 올 테니까. 이때 도움되는 수단이 책이다. 수많은 저명한 의사, 교수, 학자가 죽음에 대해 책을 썼다. 특히 국내보다 해외에 아주 많다.

 

차차 소개할 거지만, 그 중에 국내도서를 소개하면 단연 돋보이는 책이 있다. 서울대 의대 정현채 교수의 최근 저서다. 이 책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정독하면 죽음에 대한 생각이 편할 것이다. 죽음은 끝이 아니어서다. 더욱이 현실적 문제, 사후적 이슈까지 다뤄 심적으로 크게 위안이 될듯하다. 한가지 팁을 주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해 알아보길. 살면서 덜 두려울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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