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속뜻 논어 - 전광진 교수가 드라마로 엮은
전광진 지음 / 속뜻사전교육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일시품절


《논어》는 공자의 어록으로 제자, 군주, 정치가 등과 함께 문답한 기록이다. 문제는 다이얼로그 위주로 기록되어 있고 내러티브는 거의 빠져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대화는 있는데 맥락이 없다.

전광진 교수님의 《우리말 속뜻 논어》는 바로 이 내러티브를 적극적으로 보충한 책이다. 21년도에 처음 출간되었을 때 "드라마로 엮은"이라는 부제를 달았던 이유이다.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면 《논어》의 첫 구절인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앞에 "오늘 따라 많은 제자들이 찾아와 대단히 기뻐서 목소리가 우렁차다"라고 맥락을 보충하였다. 번역뿐만 아니라 원문에도 독음을 달았으며 설명이 필요한 한자들을 상세히 밝히고 있다. 예를 들어 習은 이미 배운 것[學]을 익힌다는 의미이므로 "복습하다"로, 說은 悅의 통가자(通假字)이므로 "기쁘다"로, 人은 己와 대비하여 쓰이기 때문에 "남"으로, 慍은 잘 사용하지 않는 글자이므로 "성낼 온"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이번에는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부제를 달고 무선제본으로 새단장을 하였다. 한문학이나 중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관련 지식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이밖에 참고할 만한 구어역으로는 이을호 역 《한글논어》와 임자헌 역 《군자를 버린 논어》가 있다.

[출판사 제공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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