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하만헌 지음 / 한솜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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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온 첫날 기다린 듯 만난 이 책은 일견 평범해 보이는 수행담이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실제로 수행에 적용해보니 그 단순함 속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수행법은 화공명상과 허공명상과 무명상이었다. 

화공명상에서는 화공으로 집착과 상념체들을 태우고나면 나오는 빛으로 우주여행을 통해 우주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맛보는 수행이 소개되어 있다.  

허공명상에서는 허공 수행을 통해 일체의 진리를 만나는 길이 소개되어 있다. 

무명상에서는 우리가 가진 양극적 관념을 없앰으로써 중용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이렇게 수행한다고 방법을 말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경험을 소개함으로써 우리가 쉽게 그의 길을 따라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간다. 누구나 별 부작용없이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수행법이다.  

그의 수행법에는 또 다른 점이 있다.  우리가 흔히 수행에 대해 들을 때는 생각을 없애야 한다고 배우지만 그의 수행법은 생각을 금기시 하지 않는다. 참구하고 참구해서 생각을 거듭해서 풀어나가기에 고요히 생각없이 앉아있기 어려운 사람도 따라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도 신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자신의 수행법을 자신만이 개발해낸 비법이나 지적 재산권으로 여기지 않고 모두가 공유하기를 원한다. 그는 이러한 공유야말로 진정한 공유라고 믿는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이 여기서 더 나아가기를 바란다. 자신을 넘어 더 발전시킨 화공과 허공 수행법이 나오기를 바란다. 이것이 진정한 공유요 사랑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우리가 쉽게 얻을 수 없는 비밀이 숨어져 있다. 일체의 게송 속에는 진리의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진정 순수한 열정으로 이 책의 비밀에 접근하는 사람에게 열리는 것이 있으니 그의 체험을 독자들이 함께 맛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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