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이오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책이 어디 없을까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신간 출간 서평이벤트가 당첨되어서 본서를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평을 쓰기 전까지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나, 세번 읽어도 제대로 이해는 못합니다.

다만, 해당 용어와 제약산업에서의 의미, 그리고 현재 이슈에 대해서는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공자가 아니라면, 바이오기업의 리포트를 읽으면서 사전처럼 옆에 두고 계속 참고할 수 있는 gentle reminder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서는 코로나로 인해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 바이오산업 전반에 대한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쓰여진 것입니다. 필자들은 제약 바이오를 2~3년간 취재한 기자들로서 다양한 바이오이슈를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쓰도록 노력했습니다. 즉, 바이오산업에 대한 개괄서로서 좀더 전문적인 책으로 이끌 수 있는 좋은 입문서의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생각보다 그림은 없고 글만 있어서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 단행본의 최대치인 350쪽 분량에서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일종의 절충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목차 별로 포인트를 *이하로 정리하여 보면서, 책이 주는 메세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

프롤로그 _K바이오 시대가 왔다

1부 바이오산업을 이해하는 키워드

1.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 일단 여기서부터 일반인은 잘 모릅니다. 의약품의 발전과정과 그에 대한 명칭을 말입니다.

고대 그리스 히포크라테스도 버드나무즙의 효능을 알고, 진통이나 해열이 있는 환자에게 버드나무껍질을 달여 먹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천연 재료로 병을 치료하는 것을 '천연의약품'이라고 합니다.

* 의약품의 발전은 여기서 다시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으로 나뉩니다. 이와 관련하여 '바이오시밀러 (예: 셀트리온 렘시마)', '제네릭' 같은 약품의 분류가 소개됩니다.

* 아... 이 정도는 일단 알고 시작해야지 하는 식으로 책이 시작됩니다.

[알약①]DNA가 뭐지? 헷갈리는 바이오 용어들

* DNA, RNA, 단백질, 항체 등의 용어를 간략히 풀어 줍니다.... 저는 솔직히 다 이해 못했지만, 일단 어떤 점을 좀더 이해 못했으니, 뭘 더 찾아봐야 할지는 알았으니, 바알못에게는 장족의 발전이기도 합니다.

2.신약 검증에 필요한 3번의 임상시험

* 기사를 보면 3상 실험 중에 실패했다... 그래서 폭락했다... 이런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물론 이런 내용을 찬찬히 풀어써주는 기자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기자들도 한정된 지면에서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므로, 이런 내용은 동네에 잘아는 형이 없으면 알기 어렵습니다.

* 본 편에서는 전임상/임상1상,2상,3상별로 어떤 과정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고 품목허가를 받아서 생산에 돌입하는 절차에 대하여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알약 ②]의약품 네이밍의 비밀

* 비아그라 / 팔팔 / 팔탁스 / 해피그라 / 누리그라 / 센글라... 약이름에 대한 얘기가 있어서 재밌어요.

3.신약 개발부터 출시까지 전과정 훑어보기

* 아까는 임상실험을 위주로 신약개발을 설명했는데, 이번에는 신약개발 과정 전반에 대해 정리합니다.

[알약 ③]미국과 유럽의 신속 개발 프로그램

4.기술수출과 오픈 이노베이션

* 2015년 주식시장을 뜨겁게 했던 한미약품의 사노피에 대한 4조원 대 기술수출 (당뇨병 치료제 관련) 등 국내제약사의 기술수출과 국내사에서 기술을 매입하여 이를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성공하는 글로벌제약사 간의 밸류체인에 대한 설명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알약 ④]기술수출에 마냥 환호할 수 없는 이유

* 기술수출 후 반환되어 주가 급락한 사례를 들며, 이를 주가호재로 맹목적으로 접근하면 안되는 점을 설명합니다.

5.인공지능으로 신약도 개발하는 시대

* 신약후보물질을 AI로 찾으면 임상실험까지 가는 시간을 줄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제약사도 AI를 신약개발 과정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알약 ⑤]정교한 수술은 로봇한테 맡기세요

* 인튜이티브서지컬의 수술로봇 '다빈치'가 소개됩니다. 이 회사는 예전에 제가 면접도 본 적이 있는 회사입니다. 로봇수술기기 하나를 설치하면, 설치 후 유지보수 서비스를 꾸준히 받아야 하므로... 비즈니스모델이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기업 '고영'도 나오네요...

6.글로벌 시장으로 진격하는 K바이오

* 성장하고 있는 한국 바이오회사....

[알약 ⑥]중국 ‘바이오 굴기’에서 배울 점

* 한국엔 외구계제약사의 연구개발센터가 없는데, 중궈에는 그런 센터가 300개나 된다는 안타까운 사실....

2부 2등은 없다! 바이오산업 최전선

1.인류의 암 정복 도전 어디까지 왔나

* 역시 항암제 매출이 많은 MSD, BMS, 애브비, J&J등 글로벌 강자들의 항암제들의 역사가 소개되네요...

* 앞장보다는 내용이 조금 어려워도... 따라갈만은 합니다.

[알약①]활발해진 국내 항암제 개발

* 개발 단계, 즉 임상 중이지만... 성과가 있길 바랍니다.

2.환자 느는데 해답 못 찾는 뇌질환 치료

* 뇌질환 치료제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여기 나온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저의 뇌부터 치료해야 하겠지만... 어떤 회사가 어떤 약을 만들고 그 약의 특징이 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있게 됩니다.

* 그래서 파마 출신 사람이랑 얘기할 때, "아, 그약이요?!~" 하는 식으로 리액션 정도른 해줄 수 있겠어요.

[알약 ②]논란의 ‘베타 아밀로이드’ 치매 가설

* 역시 뇌 관련 내용을 이해하려면, 저의 뇌부터 먼저 치료해야 할 것 같아요 ㅜ.ㅜ

* 그래도 파킨슨병/알츠하이머 신약후보물질로서 NLY01의 작용기전이 이러이러하다 파마쪽 사람이 얘기할 때 눈만 껌뻑거리지는 않을 수 있어요~

3.줄기세포 치료제, 낙심한 환자들에 희망 될까

* 투자천재의 뇌를 줄기세포로 개발해서 투자전두엽에 이식할 수 있는 임상실험이 있으면 응모해 보고 싶은 상상이 들 정도로 줄기세포에 대해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 예상대로 메디포스트가 나오네요...

[알약 ③]어른 세포를 젊게 돌려 활용 극대화 'iPS셀'

4.스마트폰 중독에 급증하는 안과질환

* 녹내장, 황반변성 등 이름만으로 무서운 질환들입니다... 많은 치료제가 개발 중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비용이 웬만한 서울 아파트 전세값입니다 ㅜ.ㅜ

[알약 ④]눈가 주름까지 없애는 보툴리눔 톡신

* 보톡스 스토리~

5.바이오시밀러는 꿩 대신 닭인가

* 제네릭보다는 바이로시밀러가 임상1상,3상을 독립적으로 거쳐야 하므로 아주 얕볼 것은 아니네요...

* 셀트리온이 다시 한번 대단한 회사라고 생각이 되네요...

[알약 ⑤]승승장구 중인 K바이오시밀러

* 셀트리온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저도 아는데 ... 의외로 LG화학이 소개됩니다.

6.장기 복용이 답인 만성질환 치료제

*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신약개발계의 인싸템이군요...

[알약 ⑥]살 빼고 성욕 높여요 ‘해피 드러그’

* 케타민 = 스페셜K = 물뽕 .... ㅅ ㄹ 는 어디에...

7.부가가치 높은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 밖에 안드는 챕터에요.

[알약 ⑦]혜택 커진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 제도

8.잘 키운 플랫폼 기술 하나면 만사형통

* 정맥주사형 치료제를 피하주사로 변환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알테오젠의 'ALT-B4'...

* SK바이오팜의 'SKBP디스커버리 포털' 등 AI신약 개발 플랫폼이 있답니다.

[알약 ⑧]30호에서 멈춘 국산 신약

3부 미래 바이오 기술 선점 경쟁

1.요구르트가 연상되는 마이크로바이옴

* 장내 미생물로 자연적인 치유효과를 가진 면역질환과 항암제를 개발 중이라니... 닥터자르트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

[알약①]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헷갈리네

2.환자 맞춤형 세포 유전자 치료제

*독자 맞춤형 챕터는 아니군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가 필요한 챕터였습니다.

[알약 ②]DNA 유전정보 전달 원리 ‘센트럴 도그마’

*문과는 아무짝에 쓸모없다는 도그마가 생겼습니다... 디엔에이는 방탄소년단 밖에 모르겠어요 ;)

3.1개 항체로 2배 효과 내는 이중항체

[알약 ③]유도미사일 항암제 ‘ADC’

4.노벨상 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알약 ④]툴젠의 유전자 가위 특허 소송 내막

*툴젠은 국내 바이오벤처랍니다...

5.진단 기술의 진화 프로테오믹스

*유전자 분석으로 무슨 질병에 얼마의 확률로 걸릴지 알 수 있는 마이너리티리포트 같은 아이디어가 현실화되도록 만드는 바이오산업을 보면 문송하지만 감탄합니다.

[알약 ⑤]고령화시대, 수술 대신 재생치료

6.피 한 방울로 암 판별하는 액체생검

[알약 ⑥]차세대 유망 바이오 소재 ‘엑소좀’

7.돼지 각막을 사람 눈에 이식, 이종장기

*자유진영보다는 공산권에서 웬지 활발히 개발 중일 것 같은 뇌피셜이 드는 프로젝트 같아요... 공식적으로 실제 인간에게 이종장기를 이식한 적은 없다네요...

[알약 ⑦]줄기세포로 만든 미니 장기 ‘오가노이드’

8.ICT 접목해 바이오를 풍성하게 디지털 헬스케어

*우리도 한번 해볼만한 분야 같은데... 규제왕국 한국에서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알약 ⑧]전기 자극으로 코로나 잡는 ‘전자약’

4부 코로나19로 급부상하는 K바이오

1.전 세계를 구한 K진단키트의 실체

*백신 나오면서 급락한 "씨젠" 등장하십니다~ 작년 8월 30만원, 금년 3월 13만원!

[알약①]사업 영역 넓히는 진단 산업

2.코로나 백신·치료제 글로벌 개발 전쟁

[알약 ②]코로나 바이러스, 넌 누구니?

3.국산 코로나 백신·치료제 언제쯤

[알약 ③]말라리아 약을 코로나에? ‘약물 재창출’ 열풍

4.코로나가 불 지핀 원격의료

[알약 ④]힘겹게 태동한 강원 원격의료 실증 특구

5.수주 봇물 터진 바이오 위탁 사업

[알약 ⑤]불붙은 바이오 공장 증설 경쟁

6.코로나에도 여전한 바이오 규제

* 이전 챕터에서는 국뽕 넘치다가, 이 챕터를 읽으면 화가 납니다...

[알약 ⑥]장고 끝 탄생 ‘첨단재생바이오법’의 한계

5부 제약바이오 사건 파일

1.메디톡스 VS 대웅제약 보톡스 전쟁

2.코오롱의 불운한 넷째 자식, 인보사 사태

3.바이오주 대박 열풍 속 SK바이오팜의 눈물

4.본업 대신 사모펀드에 빠져 헛발질

5.롤러코스터 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6.시총 2위에서 상폐 위기 몰린 신라젠

7.소화제에 발암물질이? 발사르탄·라니티딘 사태

8.고질적인 제약업계 리베이트 관행

에필로그 _ 바이오산업 육성, 선택이 아닌 필수다

-------------------------------------

* 책을 덮으면서 드는 생각은 제약바이오회사에 장기투자하되 급락에도 급매도하지 않으려는 일반 투자자는 꼭 한번 읽어 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