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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그림책 공부법 - 혼자서 원서 읽기가 되는
정정혜 지음 / 북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혼자서 원서 읽는 아이??
언제부터였는지, 해리포터 정도를 읽어야 이제 엄마표는 손을 좀 놓아도 되지 않을까.. 나부터도, 주변의 엄마들도.. 그리 생각하게 됐다. 과연 그 날이 올까? 걱정하며 ㅎㅎ;;
기다려주자,
그리고 아이를 믿어보자.
그 동안 엄마표를 진행했던 선배맘을 믿어보자는 싶어 마음을 다잡고, 어설픈 엄마표를 진행하고 있다.
영어와 담쌓은 엄마가 아이에게 재미있게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그림책 읽는 수업'을 듣고, 아이에게 바로바로 적용 시켰을때, 실제 내 아인 더 즐거워했었다.
아이가 초등생이 되고, 이젠 그림책을 좀 벗어나 챕터북도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림책을 내려뒀었는데, <영어 그림책 공부법>을 읽고, 아직은 그 때가 아니구나..이 엄마가 너무 앞서만 가려고 했구나.. 반성해본다.
그림책 읽기를 '세상에서 가장 육체적인 독서'라고...
이 말에 너무 공감이 된다.
아기일 때는 품에 안고, 좀 더 자라면 어깨를 마주 대고, 그림을 보며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깔깔 거렸던 그때가 지금은 오히려 그리운 건, 아이가 조금 컸다고 그 재미를 놓아버려서이다. 책을 읽는 내내 다시 이 재미를 느끼고 싶었다..그림책으로..
이 책에선 크게 4부로 나뉘어 이야기한다.
1. 영어 그림책, 어떻게 영어 학습에 활용할 것인가
2. 1단계, 부모가 소리 내어 읽어주는 리드 어라우드
3. 2단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기
4. 3단계, 혼자서 읽기에 도전하는 아이를 위한 유도적 읽기
이 차례대로...
아이와 그림책 읽기를 진행하면 아이의 스스로 읽기가 정말 될 것같은?!이라기보단, 그림책이 주는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즐거움을 내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였고,
(영어 그림책뿐만이 아니라 한글 그림책도 더 읽혀야겠다는..) 그 다음이 엄마의 사심 가득한 아이 스스로 읽기가... ㅋㅋㅋ
아이가 이 부분을 보더니, “엄마, 나도 반복 많이 했는데, 자신감이 생기진 않던데요?” 한다.
“니가 한 것보다 더 반복 하라고 하시네~” 하니, 웃는다ㅋ
요즘 다시 엄마의 고민이 된 파닉스에 관한 이야기가 있어 솔깃했다. 우리 아인 학원에서 파닉스를 2년 반정도 배웠다. 제대로 읽지 못했다. 너무 어릴때 보내서?
엄마가 학원만 보내고 확인을 안해서? 이 모두가 해당이 되기도 하겠지만,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에게 영어라는 언어는 채워져 있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엄마는 책을 읽는 2주동안 사이트워드를 주문하고, 파닉스를 짚어주고, 아주 오랜만에 아이에게 1단계의 그림책을 읽어주었다. 너무 시시해 하면 어쩌나..했는데, 의외로 아이의 반응은 “아~ 너무 재미있다~”
<영어 그림책 공부법>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곳이 많다.
몰라서 이기도 하지만, 활용해보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아서 줄을 긋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정혜 선생님께서 그동안의 수업 노하우를 다 실어뒀고, 따라하기만 했는데, 아이에게서 “아~ 너무 재미있다” 라는 말을 들으니, 지쳤던 엄마표 학습에 빛이 보인..
한권씩 모두 따라해보자!하는 ‘설렘’과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뒤섞여 마음이 잡히지 않기도 했었지만, 아이의 감탄사에 혼란은 설렘으로 바뀌고, 우리 아이도 영어책 읽기 독립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