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덩이 고기도 루이비통처럼 팔아라 - 팔리는 아이템, 파워 브랜드, 열광하는 고객을 만드는 하이엔드 전략
이동철 지음 / 오우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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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덩이 고기도 루이비통처럼 팔아라 ]

 

제목만 보아도 한번쯤 손에 들어봄직한 책.

더구나 나와 같은 마케팅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브랜딩이나 기법 등.. 마케팅에 대한 수많은 책들에 참 많이도 속아왔지만

그래도 이번엔 다를까 하는 마음으로 집어들 법한..

 

우선 이 책은 어렵지 않다.

맘 잡고 읽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한번 손에 잡으니 술술 읽혔다.

특히 나의 관심 분야인 패션 브랜드에 대한 케이스를 예로 들어주어

정말 머리 속에 쏙쏙.

 

애정하는 브랜드인 몽클레르의 브랜드 히스토리는 정말 흥미로웠고,

"적정 속도를 지키면서 가장 빨리 가는 법, 천천히 가면서 절대 과욕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약속한 대로 또박또박 서두르는 것,

그것이 바로 정상을 향해 가장 단단하게 가는 길이다."

이 문구는 넘치는 욕심에 다양한 일들을 벌이고 있는 지금의 내게

가장 중요한 방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라는 계시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평소 눈여겨 보고 있던 기업인 모뉴엘의 이념도 좀더 들여다볼 수 있었고,

패션 브랜드 페라가모와 구찌의 위기 극복 과정과

H&M의 저가형 하이엔드 제품..

패키지만 보아도 향기가 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내 사랑 '딥디크'의 철학까지.

정말 어렵지 않게 줄기를 파악하게끔 정리된 내용들.

 

 

과유불급.

브랜드가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어쩌면 가장 간과하기 쉬운 점일지 모르겠다.

운이 좋아 초반부터 화려한 스팟라이트를 받은 브랜드나 제품일지라도

그만의 진정성있는 브랜드 기조와 컨셉이 없다면

금방 기억속에서 잊혀져 갈 수도 있다는 것.

 

반대로 조금 더디게 수면 위로 떠오를 지라도,

꾸준히 단단히 다져온 견고한 아이덴티티가 있다면

영속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

 

'명품' 보다는 진정한 '하이엔드'를 위해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

나만의 철학을 만들고 진정한 가치를 추구할 줄 아는 주인의식.

이것이 바로

한 덩이 고기도 루이비통처럼 팔 수 있고,

고객으로 하여금

한 덩이 고기를 사가면서 루이비통을 사는 느낌을 받도록 해 주는 원동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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