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보수 - 위기의 보수, 책에서 길을 묻다
이상돈 지음 / 책세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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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7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공부하는 보수"의 저자 강연회에 다녀왔다.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2호에서 진행되었는데, 이과생이라(사실 핑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방면의 나의 무지함을 알기에 나에게 필요한 강연회라는 생각이 들어 신청해서 참가하게 되었다.

워낙 이쪽 분야 용어도 생소하고 하여 한...30%는 알아들을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 외로 일반인 대상 강연회라 그런지 너무 흥미진진하여 1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위기'를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깊은 혜안을 배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는 친절한 문자 안내에 강연회를 통해 나름대로의 만족함을 느끼고 총총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에 우리 같은 20대는 막연히 "진보"쪽이라 생각했었고 "보수"라는 단어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거부감이 들었었다. (막연하게... 진보, 보수 차이가 뭔지도 정확히 모르면서 말이다)

최근에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면서 (전공과는 관련 없지만 한국사검정능력시험도 딸 겸..) 한국사 중 근현대사를 배우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근현대사 수업도 문/이과 공통과목으로 있었지만 갑신정변, 일제시대까지는 흥미진진하게 듣다가 다른 중요 교과목 공부하는데 치여 나중엔 손을 놓게 된 과목이다... 최근에 다시 대한민국정부 수립 과정이나 일련의 근현대사 사건들을 공부하면서 정확히 진보, 보수를 나누는 기준이 뭘까 의아했다. 


수구 기득권 세력을 "보수"라 칭하는 걸까?? 지금까지의 정책에 반하여 "혁신"을 주장하는 것이 "진보" 였나...? 흔히 알고 있는 역대 대통령.. 이승만, 박정희.. 모두 보수라 할 수 있을까?



답은 강연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공부하는 보수』는 이상돈 교수가 ‘보수의 실패’를 겪으며 읽어온 책들을 자신의 생각과 함께 소개한 책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독자가 진정한 보수의 정책과 철학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고 했는데 이상돈 교수님은 어려운 피피티가 아닌 시종일관 사진으로만 설명을 해서 한편의 이야기를 듣는듯한, 하나의 흐름을 타면서 설명해주셨다. 미국의 공공주택 정책으로 인한 "슬럼화된 집단"이 발생됨으로서 일어나는 각종 사회 문제들, 스스로 자립하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즉 역동성을 잃어버린 사회가 된다는 것... 게토화된 범죄가 끊이질 않고 그 생활을 자식에게, 손자들에게 물려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에 대해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스웨덴에 교환학생을 가 본 적이 있어 그 나라의 "무덤에서 요람까지" 의 복지정책에 반해, 사실 저런 폐단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말 그래도 무조건 복지 찬양 이었다. 탄탄한 사회 제도로 인해 여유롭게 생활하는 스웨덴 친구들이 부럽기도 했고...

하지만 강연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단 모든 것을 국가가 해 줘야 한다는 생각도 문제를 넘어서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줄탁동시"라는 말이 생각난다. 새가 부화하려고 할 때 어미새가 아기새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먼저 껍질을 미리부터 깨주면 아기새는 쉽게 세상에 나오지만 평생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 스스로 껍질을 깨려고 노력할 때, 있는 힘껏 껍질을 깼을 때 적당한 타이밍에 어미새가 도와줘야 하는 것이다. 


강연 중 인상깊었던 말..70년대 뉴욕의 진보 시장에게 사회보장제도 때문에 일하기 보단 아이만 많이 낳아 기르는 여성이 하는 말..."내 직업은 아이들을 낳는 것이고 당신의 직업은 그 애들을 기르는 것이다 (It's my job to have children, It's YOUR JOB to raise my children)."라는 말에 아무 말도 못했다는 시장...

정말 누구를 위한 복지인가 라는 의문이 드는 일화였다. 


아직 모르는게 많아 모든 강연 내용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생각에 남는 마무리는,

진정한 보수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것'. 이유없이 모든 것은 국가와 정부가 해야 한다는 기조만은 위험하다는 것... 자칫하다가는 개인이 스스로 설 수 없는 사회가 되어 역동성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국가에 손을 벌리기 전에 자신의 힘으로 서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는 어디까지 도와줘야 하는건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 책을 읽으면서 세계를 뒤흔드는 경제 위기, 자유진영의 위기를 바라보는 보수학자들의 견해를 읽어보면서 현재 세계 정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올바르게 이해하여 미래를 준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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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출판사 2014-12-15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책세상출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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