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 - 뉴노멀 시대, 새로운 성공의 법칙을 만든 사람들
애덤 데이비드슨 지음, 정미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기업인 항공사를 비롯해 중소기업, 자영업 등 규모와 업종을 불문하고 거의 모든 기업들이 심각한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기업들은 다양한 형태의 위기에 직면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어떤 기업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크게 성장하는 반면 어떤 기업은 도태되고 만다. 과연 성공하는 기업의 비결은 무엇일까.

 

 

평범한 아이템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세계적인 저널리스트인 애덤 데이비드슨이 쓴 『나는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만 한다』는 잘 나가는 대기업이나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을 이루어낸 12가지 사례를 통해 성공을 위한 최고의 도구는 바로 획기적인 전략임을 강조하고 있다.

 

 

스웨터 같은 옷에 쓰이는 아크릴사를 생산하는 방직회사인 글렌 레이븐은 값싼 중국 제품들이 시장을 점령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인건비를 줄여서 더 싸게, 더 많이 만들어 파는 박리다매식의 기존 전략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그 결과 글렌 레이븐은 값싸고 질 좋은 실을 생산할 수 있는 자사의 전문 기술로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바로 방호복, 탄광 전용 나일론 실 등 이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현재는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헬스장 콘바디는 기존의 헬스장과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근무 중인 헬스 트레이너가 모두 교도소 수감자 출신이라는 것이다. 콘바디를 창업한 코스 마테는 청소년기에 마약거래범으로 체포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수감 당시 고도비만 상태였던 그는 운동기구 없이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을 배우고 개발해, 출감한 후 헬스장을 창업해 현재까지 성업 중이다. 이밖에도 중국산 값싼 연필과 독일산 최고급 연필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발견하고 타깃 고객층에 맞추어 중간 가격대의 연필을 생산하여 위기를 극복한 제너럴 펜슬, 또한 폐업을 고민하던 중 획기적인 발상으로 나사의 화성탐사용 브러시, 원자력발전소 청소용 브러시 등 이전에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브러시를 개발해 위기를 극복한 브라운 브러시 등의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서 보듯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결코 특별하거나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더욱이 그들은 실, 연필, 브러시, 아이스크림, 헬스클럽 등 그야말로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고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성공을 일구어냈다. 이들처럼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며, 틈새시장에 집중한다면 결코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부디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

신용사회 2020년 10월호에 실린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