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의 지각변동 - 미래가 보내온 7가지 시그널! 무너질 것인가, 기회를 만들 것인가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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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이 반도체 및 스마트폰 제조에 필수적인 3개의 핵심 소재에 대해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는 이미 다양한 형태로 시그널을 보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현실로 다가오자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많은 사람들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내년 2020년 과연 우리는 어떠한 미래에 직면하게 되고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할 것인가?

 

 

KBS 보도본부 경제부장인 박종훈은 『2020 부의 지각변동』을 통해 2020년 우리 앞에 펼쳐질 경제 상황을 미리 읽고 대비하기 위해서는 금리, 부채, 버블, 환율, 중국, 인구, 쏠림이라는 7가지 시그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990년대 이후 세 번에 걸친 미국의 금리 인상은 모두 세계 경제의 위기를 초래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호황의 파티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것을 보여주는 시그널로, 그리고 금리 인상의 중단은 파티가 끝났음을 알려주는 시그널로 봐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고평가된 통화로 꼽히고 있는 위안화에 대해 주목할 것을 권한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1달러당 7위안이 넘지 않도록 무리하게 환율을 유지해왔다.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물건을 싹쓸이하듯 사재기하는 것도, 2018년 중국 정부가 해외에서 현금 인출 한도를 하루 1만 위안으로 제한한 것도 모두 위안화가 고평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위험한 시그널이다. 현재 중국 기업들의 총 달러 부채는 중국의 외환보유고와 맞먹는 3조 달러에 달한다. 어느 순간 위안화가 폭락할 경우 중국은 물론,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지금 출산율의 급속한 저하와 함께 생산연령인구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돈을 쓸 젊은 세대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자영업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굳어져 투자수익율이 하락해 노후 빈곤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이처럼 역동성을 상실한 한국경제의 증상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쏠림’이다. 수출에만 의존해온 한국 경제는 수출도 중국에만 매달리고 있고, 반도체에 치중되어 있어 중국의 경기나 반도체 산업의 상황에 따라 경제가 뿌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 또 다른 쏠림 현상으로 전체 취업자 중 25%에 달하는 자영업자 비중과 가구의 80~90%가 부동산에 올인하고 있는 부동산 쏠림 현상이다. 성장을 동반하지 않은 과도한 부동산 가격의 급등은 쏠림 현상의 시그널로 간주하고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시그널들을 토대로 앞으로 다가올 부의 지각 변동에 대비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통찰력 깊은 조언을 제시한다.

 

 

-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

 

(신용사회 2019년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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