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드 - 감동을 전하는 IT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개정증보판
마티 케이건 지음, 황진수 옮김 / 제이펍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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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훌륭한 제품 이면에는 무대 뒤에서 최선을 다하는 누군가가 있다. 그 사람은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고객의 실제 문제를 해결한다. 이런 사람들을 우리는 ‘제품 관리자’라고 부른다. 이 책은 이러한 제품 관리자들을 위한 책으로, 그중에서도 특히 기술 중심의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것과 관련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오늘날 전 산업에 걸쳐 대부분의 제품이 기술 중심의 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제 기업은 기술 변화를 빠르게 흡수하고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만 한다. 끊임없는 혁신이란 비즈니스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결국 고객이 사랑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을 멈추면 그 기업은 도태되고 만다. 기술 제품 관리 분야의 선구적 사상가인 저자 마티 케이건은 최신 기술을 잘 아는 것과 실제로 잘 만드는 것은 다르다고 말하며, 제품 세계에서는 제품/시장 궁합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제품/시장 궁합이 잘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존의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대개 아이디어 발견 → 비즈니스 케이스 및 로드맵 작성 → 구현 등의 과정을 거친다. 먼저 두꺼운 사업계획서와 비즈니스 케이스를 작성하여 예상 수익과 비용을 추산한다. 그러나 대부분 이 두 가지 수치에 대한 현실적 근거는 전혀 없다. 그리고 제품팀은 로드맵에 따라 지시 받은 것을 열심히 실행할 뿐이다.

 

저자는 수많은 제품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방식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순차적인 방식보다는 제품 관리자, 디자이너, 엔지니어가 함께 협업하며 정의하고 설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하여 특정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제품이 직면할 핵심 가정과 위험 요소를 빠르게 짚어 내고 혁신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기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은 스타트업에서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제품 관리와 관련하여 직면하는 조직, 프로세스, 문화 등에 있어서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아울러 구글, 애플, 아마존 등 최고의 기업들의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더욱 생동감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고객 인터페이스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꼭 기술 분야가 아니더라도 모든 업종에 걸쳐 신제품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제품 관리자, 그리고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의 리더에게 훌륭한 통찰과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 북코스모스 대표 최종옥

 

(신용사회 2019년 2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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