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unger Games (Hunger Games, Book One): Volume 1 (Paperback) The Hunger Games 5
수잔 콜린스 지음 / Scholastic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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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료한 주말에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 영화로 먼저 보았다.
'재미없으면 언제라도 채널을 돌려버릴'려고 쥐고 있던 리모콘을 영화가 끝날 때 까지 꼭 쥔 채로 말이다. 
영화가 끝나자마자 나는 얼른 네이버 검색을 돌렸다.  아, 나만 몰랐던 거다. 이렇게 유명한 영화를. 그리고 소설을...  

남은 일요일 저녁을  '캐칭 파이어'와  '모킹제이 PART1'을 보는 데 다 바쳤다. 

그만큼 이어지는 이야기가 궁금했다.

물론 일단 이야기에  한번 빠지면 끝이 궁금해서 못 참는 성격도 한 몫했지만.

그런데 슬프게도 '모킹제이 PART1'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3부작으로 끝이 아니다.

게다가 원작이 있는 영화는 지금까지의 경험상 대부분이 원작보단 못한 법. 

 

오로지 책값이 더 싸다는 이유로 과감히 원서를 선택했다. 다행히  16세 소녀가 주인공이라 그런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소설 역시 스티븐 킹의 말대로 계속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겠지만, 이 책은 10대를 위한 그렇고 그런 SF소설은 아니다.

 

세상이 1개의 캐피톨과 12개의 District로 나눠져 있는 미래의 어느 시점.

반란을 진압한 캐피톨은 Distrct 13을 완전히 파괴하고 남은 12개 District에서 12살~18살 사이의 남녀 tribute를 1명씩 선발해 죽음의 게임을 벌이게 한다. 승자는 오직 1명. 살아남은 최후의 1인만이 승자가 될 수 있다. 

24명 중 단 1명만이.

마치 로마시대 검투사들처럼 참가자들을 포장해 대중과 방송에 내보이고, 점수를 매기고, 누가 승자가 될지 내기가 걸린다. 당연히 모든 경기 내용은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전개가 심심하다 싶으면 게임 메이커가 즉각 개입하고, 시청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들에게 후원도 보낼 수 있다.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서 전화투표를 하듯이. 

가상의 캐릭터가 아니라 붉은 피가 흐르는 '사람'들의 게임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제국 시대의 로마처럼, 술과 음식과 쾌락이 넘쳐흐르는 캐피톨과 굶주림이 일상이 된 주변의 District 들. 로마 시민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검투사처럼 목숨을 건 게임속으로 던져진 아이들.

그리고 이 잔인한 게임이 74회를 이어오는 동안 자신의 아이들이 죽어가는 걸 지켜보아야 했던 District 주민들. 두려움과 고통, 분노, 굶주림이 그들의 마음과 의식을 마비시켜왔다. 

 

1편 <헝거게임>은 어린 동생을 위해 대신 74회 헝거게임에 자원한  '캣니스'와 오랫동안 캣니스를 짝사랑해온 '피타'가 살아남아 승자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이 책에는 독자의 관심을 끌 요소가 모두 다 있다. 로맨스(그것도 삼각관계), 매스미디어의 문제, 극심한 빈부 격차,  국가 폭력, 어리기에 용감하고 단순한(?) 남녀 주인공, 역경을 헤치고 영웅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여정까지,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안 읽을 수 없다.  재.미.있.다.

 

 

"I want to die as myself. I don't want them to change me in there. Turn me into some kind of monster that I'm not.... Only I keep wishing I could think of a way to show the Capitol they don't own me. That I'm more than just a piece in their Games." says Peeta.

 

p.s 책과 영화를 다 본 사람으로 책에 한 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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