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크리피 스크리치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7년 6월
평점 :
<<크리피 스크리치>>를 <<크리피>>의 속편이라 하는데,
전작에서 대활약을 펼친 다카쿠라 교수의 비중은 크지 않다.
초반부 등장하였다 중간에 언급되는 인물로
그래도 결말 부분에서 중요 역할을 맡음은 위안이 된다.
이 작품의 장점은 안정성에 있는 듯하다.
작가 마에카와 유타카는 초반부 전작의 주인공인
다카쿠라 교수를 등장시켜 웬지 익숙한 상태에서
새로운 화자(나)인 시마모토가 줄거리를 끌고 가게 만든다.
전제적인 상황은 핏빛 가득한 학원가 공포이지만
직장의 일상 안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에 대한 반응,
그리고 인물들의 심리가 자연스럽게 흐른다.
가까운 동료나 교수들에 대한 의심을 가지게 하고,
종잡을 수 없는 범인의 행방 속에 일상은 잔잔하다.
그리고 화자는 연쇄살인과 다른 차원에서
자신만의 완전범죄를 진행시켜 나가는 이중구조이다.
역시 극의 말미 반전도 있다.
번역자 이선희의 말처럼
'인간은 누구나 잠재적인 범죄자'의 가능성을 안고 있기에
소설을 다 읽고 난 느낌은 개운치 만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