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 변주곡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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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어떤 사물에 대하여 바로 말하지 아니하고 빗대어 말하여 알아맞히는 놀이.
변주곡: 짤막한 주제를 바탕으로 리듬, 멜로디, 화성 등을 변화시키는 것.


사랑이라는 곡 안에 단 한 번도 사랑이라는 선율을 드러나지 않고 곡이 연주되었다. 그 곡은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경이롭고, 탄성을 자아낸다. 사랑을 말하지 않는데 사랑이 들린다. 이것은 마치 수수께끼와도 같다. 세상에나....

안드레 애치먼의 '수수께끼 변주곡'을 통해 우리는 말하지 않는 사랑을 보게 될 것이고, 그 사랑을 가슴 깊이 듣게 될 것이다. 글에서 꽃이 핀다. 그것도 만개한 꽃. 그 꽃잎은 온몸을 휘어 감은 채 흩날린다.

아. 름. 답. 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 5가지의 사랑 이야기의 수수께끼가 참으로 신비롭고, 아름답다. 장편이지만, 단편과도 같은 책이다. 한 가지 스포를 발설하자면, 한 사람의 5가지 사랑 이야기. 그래서 변주곡이고, 수수께끼이지 않을까?

이 책은 단편으로 사유해도 좋고, 장편으로 사유해도 좋다.

안드레 애치먼의 나머지 책들도 얼른 번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난 그의 회고록이 미친 듯이 읽고 싶다. 그대들, 잔잔한 호숫가에서 새소리와 함께 부는 바람, 그리고 여유, 그리고 아름다움을 누리고 싶은가? 그럼, 이 책이다.


사랑은 모든 것에 앞선다.


추신.

1. 저자의 그해 여름 손님은 애정 하는 닥책.
2. 또 다른 사랑 이야기.
3. 틀림이 아니라, 다름의 이야기.
4. 사람은 존경의 대상이 아니라. 존중의 대상임.
5. 모든 이의 사랑을 응원함.

#이글의저의지극히주관적인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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