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살아보기 여행처럼 시작하는 지역살이 가이드북 1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지음 / 퍼블리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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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제안하는 남원에서 살아보기

남원에서 살아보기책을 읽으니 그리운 남쪽에 있는 지리산 둘레길로 꽃구경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에 자리한 지리산 바래봉에는 5월이면 진분홍 산철쭉으로 물든다고 한다.

남원에서 살아보기50플러스 센타에서 추천한 신중년 16명이 50플러스 세대에게 신중하게 뿌리를 내릴 곳을 탐색하고 제안하는 책이다. 평소 무턱대고 여행을 떠나는 나 같은 사람에게 남원에서 살아보기책은 똑똑한 친구가 들려주는 논리적인 체험담이고 믿음직한 제안서 같았다. “와 보렴. 너도 나처럼 마음에 들걸.”

남원에 지리산 둘레길이 있다는 사실이 큰 매력이다.

지리산 둘레길에 있는 6개 산촌을 소개하기도 하고 신내면과 운봉읍에 대한 이야기가 책 곳곳에서 나온다. 남원투어패스를 이용하면 할인 혜택도 있다. 둘레길 2코스에 운봉과 인월 구간 중간쯤에 소리 쉼터라는 곳도 들르고 싶다.

지리산 근처에 있는 산내면에 있는 수토산방, 산내마을의 토닥공동체 지원센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산내면에는 공동체 마을도 있고 지리산 이음이라는 이름으로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고 협동하는 귀농인들을 만날 수 있다.

남원 살이에 관한 글을 읽으면서 귀촌을 쉼터로 생각했던 사고의 틀이 바뀌었다. 남원에는 도시재생지원센터도 있어서 신중년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적응하도록 돕는 곳도 있다. 분명한 귀촌의 이유를 알고, 현실에 맞는 구체적 방안을 권고한다. 귀촌과 귀농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과 제시와 함께,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특히 학력이 높은 세대이다. 정서적인 성숙이 자리를 잡는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돈이나 가족 이기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는 나 자신의 결단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의 지역 불균형의 문제를 진지하게 인식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는 전환의 시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남원에서 살아보기에서 한 달 살기의 제안도 재미있다. 자연과 이웃과 함께 돕고 나누고 즐기며 사는 생활이야말로 이상적이다. 머뭇거리다가 우리는 익숙하다는 편리함으로, 변화 없이 구경꾼으로 살다가 쓸쓸한 말년을 보내고 말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 나와 지역이 함께 공존하는, 삶의 색다르고 직접적인 체험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남원 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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