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삼킨 소년 - 제10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4
부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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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 마르티는 인간은 틀림없이 시련을 겪는다고 말했다. 누구나 살면서 각자의 고민과 갈등을 만나게된다.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을수도 있고, 청소년의 경우 커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고민을 만난다. ‘소리를 삼킨 소년’역시 정신장애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겪고있는 청소년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 소년은 결말에 스스로 장애를 이겨내게된다. 이런 성장을 이룰 수 있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의 주인공인 태의는 함묵증과 자폐를 가지고있는데 어느날 밤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게된다. 경찰이 이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고 설상가상 범인은 목격자인 자신의 이름까지 알게된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속에 태의가 범인을 찾기위해 수사를 벌이는게 이 책의 줄거리다. 이 책을 쓴 부연정 작가는 무려 ‘소리를 삼킨 소년'이 첫 청소년 소설이라고 한다. 첫 소설임에도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신기했다.


  이 책에서 태의는 밤에 혼자서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유일한 목격자인 자신의 이름을 범인이 알게되자 태의는 범인이 자신을 죽이러 올 것이라는 걱정에 시달리지만 그런 끔찍한 상황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결정을 하고 결국 목표를 이루게된다. 만약 살고싶다는 욕구를 수사라는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면 범인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다. 결국 태의를 살린것은 자신의 상황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맞서싸우려는 태도인것이다.


  태의는 긴 수사 끝에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서 사건이후 처음으로 범인을 목격한다. 이때 태의는 바로 범인을 미행하기 시작한다. 범인을 마주하고 무서웠을 법도 한데 망설임 없이 이런 선택을 한 것이 아주 놀라웠다. 소심했던 태의가 이런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전보다 더 용감해지고 스스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수사라는 힘든 과정을 겪으며 전보다 더 대담해졌다고 느꼈다.


  범인이 체포되고 일상이 돌아온 후 태의는 결국 장애를 이겨내게된다. 하지만 태의는 함묵증만 극복한것이 아니라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발전과 내면적인 성장을 함께 이룬다. 처음에 태의는 세상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우울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변하기까지는 많은 시련들이 있었다. 태의는 이런 시련에 직접 몸으로 부딫히면서 싸워왔고 그 용기있는 노력들이 결실을 이루게된 것이다. 그동안 주인공의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이 결말은 독자들에게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이제 처음 질문에 대답을 해보자. 이태의가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범인을 찾는 과정에서 용기를 냈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상황을 마주하고서도 도망가지않고 맞써려는 마음이 용감한 행동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태의는 변화할 수 있었다. 물론 태의 혼자서 이룬 발전은 아니고, 주변사람들의 도움과 지지도 영향을 줬을 것이다. 하지만 그 도움을 양분삼아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는 곤경과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는 용기가 꼭 필요하다. 나도 이제 태의처럼, 날기 위해 스스로 절벽에 몸을 던지는 새처럼 용기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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