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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손홍규 장편소설
손홍규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소설에서 묘사의 범위를 전등 불빛으로 비유한다면 소설 <서울>은 작은 손전등으로 고작 주인공 발 앞만을 비출 뿐이다. 서울이 모두 파괴되었다고 가정해보자. 현재 서울의 다리와 수많은 대로, 빌딩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폭넓게 그렸다면 현실감있게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빨아들였을 것이다.
주인공이 가고 있는 길의 길섶까지만 묘사해서(때문에 소설 속 주인공의 주변이 어떤지 알고 싶지만 알 수 없다.) 주인공에게 이입하기가 난감하다. 소재가 이토록 좋건만... 아쉽다. 사실은 최근에 나온 한국 소설책이 다 비슷한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