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인간 경험을 두 종류로 나눈 마르틴 부버의 유명한 구분, 즉 ‘나와너‘와 ‘나와 그것‘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후자의 경우에는 자율적 이성이 완전히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다. 내가 주관해서 분석하고, 분류하고, 해부한다. 내가 무슨 질문을 할지를 정하고, 그물체에게 내 질문에 응답하라고 강요한다. 이성은 나의 주권적의지를 섬기는 종이다.